장사는 입지가 중요합니다
생선장사 4년
횟집 7년
곱창집 11년
을 운영하며 느끼는 건 입지가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처음 생선장사를 시작할 때는 동네의 수준이 높은 아파트 단지 내 마트 코너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아파트는 재래시장과의 거리도 멀었다. 또한 그때 당시에는 가구당 차량이 1대가 안됐던 시기고 대형마트며 식자재 마트가 없던 시기라 동네 상권의 장사가 잘됐다.
시간이 흘러 지방에도 대형마트와 농수산물 시장이 들어서며 1차 식품군인 야채장사, 생선장사, 동네 마트의 지역 상권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우리 생선코너의 매출도 하락하며 폐업의 수순을 밟아야 했다.
우연이었는지 필연이었는지 작은시누, 작은 아주버님, 우리가 동시에 하던 일을 접고 가게를 알아보고 의기투합해서 더 아랫지방으로 이사까지 가게 됐다!
원주 토박이 작은 형님 가족들 안내에 따라 원주 핫플레이스를 둘러봤다. 그때 당시 원주는 택지개발 붐이 일어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많았다.
수도권 내에서 식당을 창업하기 위해선 가겟세, 시설비 외 바닥 권리금이라는 게 형성이 돼있어서 창업 비용 부담이 컷다. 그 반면 원주는 중소도시이고 개발 붐이 불어 바닥권리금이 형성이 안됐다고 해서 다 함께 이주를 결정했다.
자리를 잡기 위해 택지 중 단계택지, 구곡택지, 단관택지를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가려는데 눈에 띄는 자리가 있었다.
그 당시 빈 땅도 많고 지어진 건물이 없어서였을까?
유독 지금의 자리가 눈에 띄었던 것이~.
4차선 대로변에 5분 거리에 신축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고 코너 자리가 임대가 나왔었다. 며칠 전 왔을 때는 임대가 안 붙어있었는데~. 그 이후로 중학교도 들어오고 공원도 조성되고 음식점 단지가 크게 생기며 한자리에서 19년 동안 영업을 하고 있다.
입지를 볼 때는 사람들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a도로, b도로 c도로를 체크해야 하며 마주 보고 있는 상가가 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마주보고 있는 상가가 많을 수록 손님들의 유입이 많기 때문이다.
도로 폭도 2차선 도로 4차선 도로 6차선 도로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4차선 도로가 장사하기 좋은 이유는 차들의 정차도 가능하고 차량 흐름도 원활하기 때문이다!
또한 동네에 이름난 음식점이 있다면 가게를 얻을 때 참고해야 한다. 새로 오픈한 우리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서 유명한 음식점이 옆에 있다고 알려주면 자연스러운 홍보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장사 비법]
주의에 이름난 가게가 있다면 그 옆 빈 가게에 세를 얻어라! 내 가게를 알려줄 때 좋다.
요즘은 입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콘셉트가 중요한 시대로 바뀌어가고 있다.
언제부터일까? sns의 확산으로 먼 거리 마다하지 않고 음식을 찾으러 다닌 게?
요즘 핫한 인스타 게이블? '인스타에 올릴만한'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바로 콘셉트와의 연결이다!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어 인스타에 올리는 인스타 게이블!!
세대는 바뀐다!
100년 가게가 되기 위해선 전통도 중요하지만 바뀐 세대의 문화도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