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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가을 Apr 14. 2023

사수에게 칭찬받는 주니어가 되는 법

일잘러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신입 생활 꿀팁

*본 칼럼은 스타트업에 다니는 주니어분들에게 유용해요.


처음 회사에 들어갈 때만 해도 세상을 모두 가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 느꼈던 세상이 굉장히 작은 세상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내가 본 세상 너머에 더 큰 세상들과 무수히 많은 장애물들을 만나게 됐거든요.


질문과 보고부터 업무 진행 방식까지…

주어진 업무만 하나씩 해내기에도 벅차 죽겠는데, 사소하게 신경 써야 할 것들은 왜 이렇게도 많고도 어렵던지.

어떻게 보면 정말 사소한 것들인데 난 왜 이런 것도 모르고 혼나지? 자책도 했었죠.


하지만 모를 수밖에 없어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서툴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부디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일잘러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신입 생활 꿀팁 4가지!

이대로만 한다면 누구든지 사수에게 ‘걔 참 일 센스 있게 하더라’ 칭찬받는 주니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 일의 시작은 질문으로! 



일을 지시받았을 때, 내가 이해한 것을 되묻고 확인하자.



보통 일의 시작은 사수의 지시일 거예요.

구두로 지시받을 수도 있고 사내 메신저로 지시받을 수도 있어요.

문제는 사수들의 업무 지시 방식이 모두 다르다는 거죠.

액션 플랜부터 참고 자료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지시해 주는 사수가 있는 반면,

어떤 사수는 정말 러프하게 지시해주기도 합니다.



“A 씨, OO제품이 이번에 리뉴얼을 하게 돼서 경쟁사 관련해서 조사 부탁 할게요.”



여기서 ‘조사’라는 게 정확하게 어떤 의미일까요?


경쟁사 제품을 리스트업 하라는 건가?

아니면 OO제품과 경쟁사 제품을 비교하는 것까지 하라는 건가?

단순히 리스트업만 지시하셨을 거 같진 않고 분석도 해야 될 것 같긴 한데…

정리는 어디에 해야 되지? 엑셀? ppt? 노션?


헷갈리죠?


이럴 땐 내가 정확히 이해한 게 맞는지 되물어보는 확인 작업이 필요해요.


“OO제품과 경쟁사 제품을 비교 분석하는 걸로 이해하면 될까요?

혹시 정리는 ppt로 하면 되나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즉시 물어보자.



이렇게 지시받는 즉시, 확인하는 작업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어요.

만일 습관화하지 않는다면, 리소스가 엄청나게 낭비될 수 있습니다.

확인 작업을 거치지 않아서 잘못된 방향으로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

일을 다시 해야 하는 나도, 딜레이 된 일정을 커버해야 하는 사수도 모두 난감하죠.



물론, 질문하기에 앞서

‘되물어보는 게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처럼 보이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 걱정 때문에 질문하지 않는 게 주니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처음에 질문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질문하는 게 더 바보 같아요.


이해 안 되는 부분 질문하고 일 제대로 해 온 주니어 vs 이해 못 하고 엉뚱하게 해와서 다시 물어보고 일 두 번 하는 주니어


누가 봐도 전자가 훨씬 일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죠?


모두 친절하게 답변해 주시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질문 한 번이면 실수 없는 센스 있는 주니어로 등극할 수 있습니다.




2. 질문이 필요하다면 이렇게! 



‘모르겠어요’는 최악이다.



일도, 사회생활도 모두 처음 해보는 주니어에게 모르는 건 또 얼마나 많겠어요.

적응하려고 하면 그새 또 새로운 일이 주어지니, 정신이 없을 테죠.

이때 중요한 건 모르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지’입니다.

모르는 걸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가장 최악의 경우는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돼요?’라고 하는 거예요.

모르겠다는 답변을 들은 사수가 할 수 있는 대처는 뭐가 있을까요?

모르겠다고 하는 건 포기 선언이에요.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달라는 소리나 다름없어요.


한 두 번이면 몰라도, 이렇게 물어보는 게 반복되면 사수도 점점 답변하기 싫어질 거예요.

물어보는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킬 필요가 있어요.

최소한 본인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과정이 필요해요.


그래도 진짜 모르겠다면, 문제 해결 과정의 history를 공유해 주세요.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어떤 점에서 막혔는지를 공유한다면, 최소한 당신의 사수도 당신의 노력을 알 수 있죠.   




How가 아닌 Which를 물어보자



그럼 어떻게 질문해야 하나?

How가 아닌 Which를 물어보세요.


How: 어떻게 할까요? (X)

Which: A안과 B안 중 무엇이 더 좋을까요? (O)


Which로 질문하면 사수는 선택만 하면 됩니다. 의사결정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죠.

만일 선택지들이 모두 완벽하지 않다면, 더 나은 쪽을 골라서 디벨롭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줄 거예요.

어느 쪽이든 사수의 입장에서 How에 대한 답변보다는 훨씬 간편하죠.


Tip.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보자면 Which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추가해 보세요. 단 의견에 대한 근거도 함께 제시해야 사수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주관이 확립되면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보고는 언제나 두괄식으로!   



매일 수십 개의 보고를 받는 상사의 입장을 생각하세요.



당신의 사수는 나의 사수이기 이전에 다른 팀원들의 사수이기도 합니다.

즉 나 말고도 보고를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뜻이죠.

매일 수십 개의 보고를 받는 상사의 입장을 생각해 보세요.

하나하나 확인하고 답변해 주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겠어요.

이 시간을 단축해 준다면 센스 있는 주니어가 될 수 있겠죠?   



빨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을 가장 먼저 보고하세요.


“팀장님, 지금 이런 상황도 있고 저런 상황도 있고, 이러이러해서…..

.

.

.

이렇게 진행하고자 하는데 괜찮을까요? ”



결론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길어요.

앞에서 제시하는 상황들만 읽다 보면 이런 생각도 들 수 있어요.


‘그래서 어쩌자고?’


반면, 두괄식으로 보고한다면 결론부터 읽고 결론에 대한 근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사수의 입장에서 이 사람이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지 훨씬 파악하기 수월해요.





4. 성장을 위해서는 능동적으로!   



각종 마케팅 관련 뉴스레터를 구독해 보자.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는 남다른 욕심을 가지고 있다면, 주어진 업무만 해서는 안 돼요.

성장을 위해서라면 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추천하는 간편한 방법은 여러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거예요.

커피 한두 잔 값으로 나에게 필요한 인사이트들을 빠르게 얻을 수 있어요.

다양한 뉴스레터들이 있겠지만 추천하는 대표적인 뉴스레터는 다음과 같아요.



<추천 뉴스레터 3가지>

캐릿 : 요즘 트렌드를 파악하기 좋아요!

롱블랙 :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기르기 좋아요! 마케터는 아는 게 많아야 한다고들 하죠?

퍼블리 : 실무적인 노하우들을 파악하기 좋아요! 우리의 랜선사수가 되어줍니다.   


https://www.careet.net/


https://www.longblack.co/


https://publy.co/

https://publy.co/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때그때 보완해 보세요.



실무를 하다 보면 나한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느껴지는 순간이 꽤 많이 오게 됩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그때 바로 보완하세요.

운영하고 있는 매체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매체를 공부하고,

툴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으면 툴을 공부해 보세요.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다른 이들의 업무 진행 방식을 살펴보세요.



어떻게 살펴보냐구요? 우리에겐 슬랙이 있어요.

슬랙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지, 어떻게 보고 하는지, 어떻게 업무를 진행하는지

모두 살펴볼 수 있어요.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울 때, 보고가 어려울 때, 처음 해보는 일을 맡았을 때

다른 이들은 어떻게 했는지 참고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 간단한 것 같지만, 주니어들이 놓치기 쉬운 것들을 모두 정리해 봤습니다.

한 번 요약해 볼까요?

사실 주니어들은 실무 지식과 경험이 모두 부족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실무 능력 자체가 탁월하게 뛰어나기는 어려워요.


오히려 비슷비슷한 주니어들 사이에서 빛을 발하게 해주는 건 이런 사소한 센스들인 것 같아요.

사실 경험 상, 실무 능력이 뛰어나 보이는 건 뛰어난 스킬보다는 센스 있는 업무 방식 때문이었거든요.



주어진 업무에 적응하기만 해도 정신없을 시기일 테지만,

한 끗만 바꿔봐도 사수에게 칭찬받는 주니어가 될 수 있으니


저를 포함한 모든 주니어분들 파이팅입니다!


*본 칼럼은 '청년마케터의 스터디: 마케터의 마케팅, 그리고 글쓰기 모임'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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