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어. 착한 척은 착한게 아니야.”
퇴근 후, 오랜만에 만난 선배가 제 고민을 듣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사실 저도 알고는 있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과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 이런 애매한 마음가짐이 애매한 행동으로 이어지고 맘에도 없는 착한 척으로 이어진다는걸요.
살다보면 하고 싶어도 해서는 안되는 말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말도 있는 법인데,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는 않더라고요.
덧붙여 선배는 이런 말도 하더군요.
“착한거랑 안 어울리는 건 아닌데, 그게 버거우면 그만해. 그거 너한테도, 상대한테도 결코 좋은게 아니야"
만약 제가 천성이 정말 착해서모든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넘어갈 수 있다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선배 말대로 저는 제 맘 편하자고 착한 척 하는 게 맞는 것 같거든요. 오랜만에 옳은 소리를 한 선배 덕분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여전히 힘들겠지만, 하기 싫어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잘 맞지도 않는 ‘착한 사람' 포지션 보다는 ‘편한 사람’, ‘솔직한 사람’이 되는 게 저를 위해서도,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더 나은 일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