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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안 봄? 인생웹툰 TOP3 추천

그렇다면 아직 안 보신 분들이 부럽네요..

"웹툰"



요즘 나를 웃고 울게 만드는 것 중 하나다. 스마트폰 화면 터치만으로 휙휙 넘겨가며 읽는 형태라 어린 시절 책방에서 200~300원 주고 빌려보던 만화책 감성은 없지만 만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은 여전하달까?



만화라는 이유로 일반 도서들에 비해 종종 찬밥신세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분명한 건 만화만이 줄 수 있는 재미와 감동 포인트가 분명히 있다는 거다. 학생 때는 부모님 눈치를 보느라 숨어 봤던 기억이 많은데 이제 눈치 볼 필요도 없기에 더더욱 만화를 즐길 수 있기도 하고 말이다.



매번 주변 지인들에게 나만 보기 아까운 웹툰을 보고 나서 "이 웹 툰은 꼭 봐"라고 추천을 해왔다. 오늘은 이 리스트를 정리해서 글로 남겨보려 한다.



요즘 나를 웃고 울게 만드는 웹툰 TOP3을 추천 바로 시작!




1. 선천적 얼간이들(가스파드)

꼭 보세요, 아니 무조건 보세요. 안보면 손해


'이게 일상이야 판타지야...? ㅋㅋㅋ 미쳤는데ㅋㅋㅋㅋ?'



이 웹툰을 처음 보고 들었던 생각이다. 사실 이렇게까지 재미있을 일인가 싶지만... 이 웹툰을 보기 위해 매주 목요일이 기다려지는 정도랄까. 그만큼 나에게 많은 웃음을 주는 웹툰이다.



주요 내용은 작가 가스파드 님의 일상을 담아낸 웹툰인데... 이게 정말 일상이 맞나 싶을 정도의 에피소드들, 이를 맛깔나게 풀어내는 작가님의 센스와 작화, 이 3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지극히 제 개인 의견이긴 하지만ㅎㅎ).



웹툰을 보면서 웃고 즐기기도 하지만 '와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생각을 했을까?', '이런 센스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란 생각을 거의 매번 하게 된다(아무래도 남자 작가님이 쓴 남자들의 일상을 그려냈기에 더 큰 공감과 재미를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다)



제일 좋아하는 짤이랄까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 카톡을 주고받으면서 '선천적 얼간이들'에 나온 장면을 짤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이모티콘으로는 부족한 무언가를 완벽하게 채워주는 기분이랄까... 아 그러니까 그냥.. 내가 너무 좋아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선척적 얼간이 시즌1은 2012년 시작해 2013년 연재가 마무리되었었다. 재밌는 일 투성이었던 대학생 시절임에도 어찌나 아쉽던지... 연재가 끝나고 난 뒤에도 종종 다시 보기로 웹툰을 정주행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지난해 시즌2 연재가 시작되어 매주 목요일 선천적 얼간이들 덕분에 출근길 5분이 웃음으로 가득한 요즘이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도 하루 5분 마냥 웃고 싶다면 "선척적 얼간이들"을 추천합니다. 네이버 웹툰에서 매주 목요일에 보실 수 있어요ㅎㅎ(딴 건 몰라도 이건 꼭..ㅋㅋㅋ)




2. 내일_라마

인생에 대한 고찰과 눈물이랄까요


'일단 눈물 흘릴 준비부터 하세요...'



지하철에서 이 웹툰을 보면서 혼자 눈물 참기 챌린지를 찍곤 했다. 작가님이 그려내는 상황들 그리고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에 꽂히는 느낌이랄까?



<내일>이라는 제목은 죽음을 결심한 사람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맞이할 '내일'이라는 뜻과, 다른 사람들의 일을 '내 일'처럼 여긴다는 뜻, 그리고 주인공 3인방이 해야 하는 '나의 일=내일'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2017년부터 연재 중이며 학교폭력 피해자, 희망을 잃은 재수생, 연인의 죽음으로 아파하는 사람,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반려견과 그 주인,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6.25 참전 용사 등 정말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특히나 6.25 참전용사 이야기였던 "넋은 별이 되고" 에피소드는 정말 가슴 아프고 부끄럽고 여러 감정이 들게 만들었다)



웹툰 "내일"의 에피소드 리스트


워낙 유명한 웹툰이라 드라마화도 됐었다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 2주 전쯤 정말 우연히 이 웹툰을 보게 되었고 3일 만에 전체 에피소드를 정주행 했다(한 번 보면 멈추기 힘들다...).



개별 에피소드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 공통적으로 각 에피소드마다 특정 문제로 아파하거나 힘들어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리고 저승에서 차사로 일하는 메인 등장인물이 그들이 문제를 극복하고,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야기다.



이 웹툰을 보면서 느꼈던 건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따뜻한 말 한마디와 공감"이 아닐까였다. 우리는 살아가며 원하던 원치 않던 수많은 문제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누구나 이 웹툰에서 다루는 혼자서 견뎌내기 벅찬 문제들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작년 하반기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던 나에게도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건 가족, 친구, 동료들의 따뜻한 위로와 말 한마디였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게 뭐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싶지만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힘든 순간 그 작은 행동과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말이다.



어쨌든!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끼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웹툰이다. 심지어 200화가 넘는 에피소드가 쌓여 있어 깊게 몰입하기에도 딱인 시점이다. 네이버 일요 웹툰에서 확인해 보시길!




3. 캐슬 2:만인지상_정연


남자의 웹툰이랄까요...


"남자라면 빠질 수밖에 없는 웹툰..."


느와르 장르의 웹툰이다. 영화로 치면 "신세계"와 비슷한 느낌이랄까?(개인적으로 신세계도 정말 좋아하지만 캐슬이 훨씬 몰입도도 높고 재밌다고 생각ㅎㅎ).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쿠키를 굽게 만든 웹툰이기도 하다. 아, 여기서 쿠키란 네이버 웹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회차가 아닌 유료로 제공하는 회차를 보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을 말한다. 쿠키로 결제하여 유료 회차 웹툰을 보는 행위룰 "쿠키를 굽는다"라고 표현한다ㅎㅎ.



매주 무료로 제공하는 회차로는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만큼 스토리 라인도 탄탄하고 느와르물답게 액션씬 작화도 더할 나위 없다. 한 컷의 그림을 보고 있지만 생동감이 느껴진달까.



캐슬 시즌1부터 정주행 추천드립니다



캐슬의 스토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대한민국 뒷세계에서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캐슬'이라는 조직과 그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해 움직이는 주인공 '김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뒷세계의 강자들을 주인공이 차례로 무너뜨리며 자신의 세력을 확장해 가며 생기는 이야기인데 뭐 더 할 말이 없다. 그냥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아마 웹툰을 보며 마치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 컷의 그림이 줄 수 있는 박진감과 긴장감의 끝판왕을 경험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 기분을 온전하게 느끼고 싶어서 “캐슬”은 출퇴근길이 아닌 온전히 내 시간이 확보될 때만 보고, 신규 업로드 된 에피소드를 최소 2번은 반복해서 본다(주기적인 정주행은 기본..).



인생 웹툰 추천을 검색하면 꼭 나오는 웹툰 중 하나인 만큼 웹툰에 관심이 있고 느와르물을 좋아한다면 꼭 "캐슬"을 정주행 해보기를 추천한다. 친구들에게도 정말 많이 추천했는데... 몇 명이나 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ㅎㅎ.





번외) 마음의 소리 2_조석

조석이 조석했다


이미 너무 유명한 웹툰이고, 시트콤으로도 제작되어 언급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최근 시즌2가 시작되기도 했고 항상 볼 때마다 작가의 센스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어 Top3 + 부록으로라도 남겨본다.



가스파드 님의 “선천적 얼간이들”와 같은 일상을 담은 웹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차이가 있다면 “선천적 얼간이들”은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마음의 소리”는 평범한 일상을 그려낸다는데 있다. 공통점은 둘 다 그 상황을 기가 막히게 센스 있게 그려낸다는 거고..ㅎㅎ


이런 댓글은 어떻게 쓰시는 건가요.. 부러운 표현력…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웃음을 채우고 싶다면, 선천적 얼간이 만으로는 뭔가 아쉽다면! 조석님의 마음의 소리 2도 꼭 보기를 추천한다!




이렇게 가장 좋아하는 웹툰 Top3를 정리해 봤다. 하나의 웹툰을 읽는데 드는 시간은 3-5분 내외지만, 그 짧은 시간 온전히 몰입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웹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이렇게 하루 3-5분씩 즐거운 순간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다 보면 내 하루가 조금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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