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하지 않고 바로 보았다.
나를 내려다보는 눈과
내 마음을
송곳으로 후벼 파는
말을 내뱉는,
그 험악한 입을
고요히 바라보았다.
왜 내게 아프게 말할까.
나는 차분히 생각하다,
이내 호흡이 가빠져
'숨'을 내쉬어 본다.
비워야 했는데,
비우지 못해
내 목을 조여 온다.
살아있는 동안
놓을 수 없는 분노,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얕은 숨이 깊게 차오른다.
내려놓지 못해
내 안이 타오른다.
내게 무례한 사람들의
사악함에 내 마음이
불처럼 일어난다.
나를 괴롭히는 건 그들이 아니라,
그들에게 놀아난 내 마음 때문이었는데,
나는 어리석게도
또 내 마음에 불을 지핀다.
그 마음으로 일어난 불이
이미 나를 다 태워 버렸다.
다시 숨을 쉬어본다.
그리고 천천히 다짐한다.
다시는 그 마음에 젖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