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작가는 29명의 내면아이 시리즈를 시작으로 어린 여자아이들을 그리고 있다. 내면아이란 신체적 성장과는 달리, 정서적으로 부모에게 상처를 받았던 어린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성인이 되어서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바로 내면아이라고 부른다. 내면아이는 어린 시절의 경험한 내용이 정신세계 속에 남아 현재의 삶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x 작가의 내면아이는 자신을 괴롭히던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고 치유함으로써 성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과거의 기억을 매듭지으면서 현재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기 위한 치유의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29명의 내면아이 그림에 이어서 어린아이의 전체 모습을 그린 LIKE 시리즈는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 또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내면아이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림작업을 하였다. 현실과 거리가 먼 아름다운 동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우리는 성장한 뒤 현실세계에서 현타를 경험한다. 29명의 내면아이는 어린 시절의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LIKE 시리즈는 몸은 아이지만 얼굴 표정은 현타를 경험한 어른의 얼굴표정을 담았다. 많은 사람들이 어른이 되면 감정을 잃어버리고 눈빛에 생기를 잃는다. 무미건조하고 생기가 사라진 눈동자의 느낌을 주기 위해서 채색을 하지 않고 모두 목탄으로 마무리하였으며 눈썹의 생략은 정서적 결핍과 맨발은 어린 시절 보호받지 못하는 심리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신발을 생략하였다고 한다.
LIKE 시리즈의 작은 소녀 버전은 x 작가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인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x 작가는 여성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많은 제약을 느꼈고 자신이 유리상자 속에 든 인형처럼 느껴질 때가 자주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릴 적 인형놀이를 좋아했지만 인형의 예쁘게 웃음 짓는 모습과 날씬한 모습에서 외모가 우선시되는 여성의 입장을 불편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기억들이 많았다고 한다. 작은 소녀 버전은 화려한 액자와 함께 사랑스럽고 예쁜 세트 인형의 느낌으로 표현되었지만 그 속에는 이처럼 많은 감정들이 내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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