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술교실
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미술 수업은 밀대로 추상화 산 그림 1, 2를 그린 제자 2와 그림 제목 장미와 함께를 마무리하고 자신의 사인을 넣은 제자 3과 노란 장미를 그리는 보조 선생님 그리고 제가 함께 했습니다.
제자 2를 처음 만났을 때 제자 2가 그림을 배우는 것에 제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미술교실 오는 것을 좋아하고 밝게 웃는 제자 2를 보면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제가 그림 그리는 방식에 대한 것을 가르쳐주면 몰입해서 그림 그리는 제자 2를 보면서 '그래, 함께 가보자!'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자 2에게 미술의 기본인 사물의 형태를 정확히 그리게 연습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많은 시간도 소요되지만 미술 선생님인 제가 미술에 대한 개념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저는 미술을 잘 그리는 그림이 아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로 접근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미술을 좋아하는 개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자 1은 미술 51과 예술 49의 중간쯤으로 접근 중이고 제자 2는 예술 100으로 접근 중이며, 제자 3은 미술 90으로 접근하고 예술은 10 약간만, 제자 4는 미술 70 예술 30 정도로 접근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제자의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제자 2는 밀대로 그림 그리는 걸 어려워합니다. 레이어를 여러 겹으로 겹쳐 그림을 그리면 그림이 깊어지나 제자 2는 이미 그려진 레이어와 그리고 있는 레이어에 대한 혼동이 오는지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다음 시간엔 다른 방법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고민하고 다른 방법을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제자 3은 전시회에 낼 장미와 함께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액자에 넣어 미술 교실 밖에 복도에 걸어놨는데요. 제자 3이 바니쉬로 칠하면 어떨까요라고 물어봤지만 지금 상태로도 충분히 멋집니다. 바니쉬는 그림 표면에 코팅을 입혀 그림을 보호하는 것인데 물론 무광, 유광이 있기는 하나 그림에 따라 칠하면 좋은 효과를 내는 그림이 있고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바니쉬를 그림에 대부분 칠했는데 지금은 가급적이면 칠하지 않는 편입니다. 제자 3은 그림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장미와 함께 그림을 전시하는 것을 조금 쑥스러워하고 꺼려하지만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다음 전시에서는 더 멋진 그림을 전시하게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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