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술교실
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미술 수업은 자갈돌에 대한 시를 써 온 제자 4와 그림을 시작한 보조 선생님 그리고 제가 함께 했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다 기회가 생겨 어른이 되어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되면 잘 그리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작한 그림을 멋지게 완성하고 싶어 하고 망칠까 봐 두려워합니다. 제가 수 백장, 수 천장의 그림을 망치면서 그림을 배웠다고 하면 모두 놀랍니다. 유명한 화가들도 처음 그림은 보잘것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유명해졌기에 과거의 그림들이 조명을 받는 거지요. 유명해지고 자신의 그림이 수억 원에 팔리고 그러면 기분이 좋겠지요:) 저는 제 그림이 수 억 원에 팔리기보다 제가 살아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을 좋아하면 좋겠습니다:)
제자 4는 지난번 시간에 자갈돌 그림을 그리겠다고 그림 주제를 스스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갈돌에 대한 숙제를 제자 4에게 내주었습니다. 제자 4가 시를 쓰는 것을 알기에 시를 적어오라고 하였고 이미지를 찾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제자 4는 자신의 자작시를 적어온 노트를 가지고 오지 않았지만 자신이 쓴 시를 기억하고 있어서 곧바로 칠판에 적었고 시 낭독을 하였습니다. 유선형의 자갈돌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제가 원형 캔버스를 주었고 제자 4는 푸른 자갈돌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자 4는 사물을 인지하고 그릴 수 있지만 정확하고 섬세한 표현은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붓 끝에 물감을 묻혀 찍으면서 채색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림 그리는 속도를 좀 조절할 수 있고 색이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그림이 예뻐지니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