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술교실
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미술수업은 그림에 대한 열정을 다시 살리기 위해 이것저것 해보는 제자 1, 새로운 방법으로 추상화 그림 산을 그리고 있는 제자 2와 나무 그림을 완성하고 있는 보조 선생님 그리고 제가 함께 했습니다.
제자 1은 그림의 주제로 심장을 그리기로 하였으나 주제에 대한 흥미를 좀 잃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것을 그리라고 하였고 펜으로 혹은 제가 스케치북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주면 수채화 물감으로 이것저것을 그렸습니다. 그러다가 보조 선생님이 그리고 있던 나무 그림을 보면서 흥미로워하더니 급기야 자신이 보조 선생님 그림을 그려보겠다고 합니다. 나무가 세포의 단면도와 같이 보인 굉장한 섬세한 그림 작업이었는데 제자 1이 몰입해서 그림을 그립니다. 그래서 보조 선생님이 그와 비슷하게 그려진 이미지를 출력해 제자 1에게 주었고 시간이 나면 집에서 스케치해 오겠다고 말합니다. 그림 그릴 때 가끔 주제에 벗어난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가 있지요.
제자 2는 그림의 주제인 산을 추상화로 그리고 있는데 여전히 제자 2가 흥미로워할 만한 그림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네 가지 정도의 방법으로 추상화 그림을 그려봤는데 다음 시간에는 다른 방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네 번째 그림 그리는 방법은 네모 붓으로 사각형 점을 찍으면서 그리면 되는데 여러 가지 형태가 겹쳐 보이는지 채색하는 것을 망설여합니다. 붓으로 그리는 방법을 가장 선호하니 다음 시간에 큰 붓으로 산등선을 먼저 그린 후 작은 붓으로 채색을 하는 방법을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보조 선생님은 사물의 형태를 잘 보고 스케치를 잘하는데 채색을 두려워합니다. 제가 그림 그리는 과정을 모두에게 설명했는데 제일 열심히 실천하는 제자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린 시절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타인과 비교하고 자신이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다는 것을 인지한 후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그림 그리는 것에 다시 도전합니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이겠네요. 화이팅!
오늘도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