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기코 Oct 31. 2023

Ep.12 여러분은 잘 자고 있습니까?

Do you sleep well? 

1964년 랜디 가드너(Randy Gardner)라는 사람이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바로 수면박탈(Sleep Deprivation)이라는 실험으로 한 마디로 잠을 자지 않고 버티는 실험이다. 당시 17세의 나이였던 그는 무려 11일 25분 동안 잠을 자지 않았고,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잠을 자지 않는 기네스북 기록을 세웠다. 


출처: @Psych_review/Twitter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11일 넘게 잠을 자지 않았던 랜디 가드더는 죽지 않았지만, 부작용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랜디 가드너는 이 무모한 실험 이후, 심한 우울증과 불안이 찾아왔을 뿐만 아니라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됐으며 5일 이후 환각 상태에 빠지게 된다. 현재 나이 76세인 랜디 가드너는 여전히 수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잠을 자지 않는다는 것은 집중력 저하는 물론이고 소아비만,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뇌출혈 및 우울증과 불안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출처: News Rebeat


반면 황소개구리와 같이 잠을 자지 않고 그냥 휴식을 취하는 동물도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비둘기의 경우도 한 달 동안 자지 않아도 신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은 파충류도 조류도 아니다. 분명 충분한 잠을 자야 하는 것은 조물주가 인간에게 설계한 숙명적인 요소이다. 지금까지 잠과 관련된 과학자들이 연구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사람이 잠을 자는 것은 뇌의 성장, 면역체계 유지, 에너지 절약(보충) 그리고 깨어있는 동안 발생된 스트레스의 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출처: 인스타그램 @scottnewnature


어쨌든,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수면이 중요하다는 말은 두 말하면 잔소리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이면 21%, 10시간 이상이면 36%로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적게 자도 문제이지만 많이 자도 문제라는 연구 결과로써, 일반 성인 기준 7~8시간이 가장 이상적인 수면 시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물론, 수면의 시간이 중요한 만큼 수면의 질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피로 해결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낮잠 또한 유사하다. 하루 10~20분 정도의 낮잠은 업무 수행 능력을 높여주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며,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증 등 실현관 질환 발생률을 48% 감소시킨다다는 연구 결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낮잠 또한 너무 오래 잘 경우 건강에 역효과를 줄 수 있기에, 전문가들은 낮잠은 15~20분 정도 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간이며 90분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낮잠용 제품도 있을까? 2022년에 일본 와세다 대학교 수면 과학 연구진들이 발표한 과학 논문에 따르면, 동글동글한 구슬 모양의 비즈(충전재)가 들어가 있는 빈백 소파가 근육 이완 및 자율신경계 기능의 밸런스를 맞춰주기에 낮잠의 질을 높여준다고 한다. Lowya사의 메모리폼(우레탄) 소파와 Yogibo의 빈백소파를 비교한 실험으로, 요기보 빈백소파에 낮잠을 잘 경우, 목 주변의 승모근(Trapezius muscle)의 근전도가 훨씬 더 낮게 나타나 심신 이완, 성과 증대 및 피로 회복 효과까지 준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사당오락이라는 말이 존재하듯이 수험생들 뿐만 아니라, 많은 현대인들은 하고 싶은 일들과 해야 할 일을 해야 하기 위해 가장 쉽게 하는 행동이 수면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수면 시간을 줄이거나 낮잠과 같은 쪽잠의 시간을 지혜롭게 활용하지 못하면 효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우리 건강에 적신호를 가져다줄 수 있다. 이제 열심히 사는 시대가 아닌 잘 살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더 많은 것을 누리면서 살려면 이젠 건강한 수면과 숙면에 대한 바른 지식과 적용이 필수이다. 


한번 사는 인생, 건강하게 지혜롭게 행복하게 살아보자 





작가의 이전글 Ep.11 우리가 소통하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