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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디와 트램프 Jun 28. 2022

마법소녀의 2000년대 이야기(6): 사탕같은 마법을

달달한 것은 부끄럽지만 도움은 된다.

지난 이야기 : 신비한 별의 쌍둥이 공주는 정말 오래간만에 '정통적인 마법소녀'의 이야기를 다루어 주었다. 2000년대 들어서 새로운 시도와 변화는 앞서 설명했었던 나노하와 프리큐어라는 완벽하고도 엄청난 작품으로 끝내 꽃피우는데 성공하였고, 이에 질세라 다양한 제작사와 작가들은 마법소녀 작품을 새롭고도 독창적인, 참신한 방법으로 만들어내기 시작하기도 하였다.


2000년대 중반은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알다시피, 대격변의 시대가 찾아오게 된다. 아키하바라의 감성적인 부분에서 이제는 그것을 깨부시고 각자의 만화를 만들어내려는 노력과 2006년부터 시작되어오는 어린 아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작품들을 넘어, 많은 계층과 사람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것 역시 마법소녀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주었다. 또한 몇몇 작품은 어떤 사람들에게든 괴랄하고 당황스러울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취향이 맞을 수도 있는 특이한 작품들도 소개가 된다.


이번 6편에서는 우리에게 유명하면서도 추억으로 남아있을 작품들과, 마법소녀의 클리셰를 완벽히 뒤집어놓았던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쇼콜라와 바닐라의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과 달달한 이야기가 일품이었던 슈가슈가룬, 프리큐어 시리즈의 첫 독자적인 내용을 만들어냈던 스플래쉬 스타, 기이하면서도 특이한 내용으로 마법소녀의 이야기를 바꿨던 대마법고개와 박살천사 도쿠로쨩, 유명한 파워퍼프걸을 일본식으로 재해석한 파워퍼프걸Z까지 소개하도록 하겠다. 많은 기대바라며. 그럼 이야기 시작!



2006 : 말 안들으면... 마법으로 확 날려버린다! 당신의 하트를 픽업! 슈가슈가룬


우리에게도 정말 익숙할 하나의 작품이 새롭게 돌아왔다. 바로 슈가슈가룬!


원작 작가가 다름아닌 그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의 아내로 유명한 '안노 모요코'의 원작 작품이다. 안노 모요코의 작품 성향을 본다면 이런 마법소녀 작이 이질적인 모습으로 보여질 수도 있었는데, 이유는 안노 모요코의 대다수 작품은 성인 여성의 일상을 다루던 만화가였기 때문. 그녀의 작품이었던 워킹맨이나 사쿠란은 각각 드라마와 영화로도 리메이크 되었다.


그녀의 대표적인 그림체 삽화.

이런 그녀가 다름아닌 어린이 만화를, 그것도 '마법소녀물'을 그렸다는 것은 꽤나 충격적인 면모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밑에 나오는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독특하면서도 개성적인 점 덕분에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줄거리는 이렇다. (애니판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원작만화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마계에 사는 마녀 쇼콜라와 바닐라. 둘은 서로 친한 친구이면서도 마계의 차기 여왕을 두고 경쟁을 하기도 하는 라이벌이기도 하다. 인간계로 내려가서 인간들의 하트를 더 가진 사람이 여왕이 된다는 것을 기준으로 둘은 인간계로 내려가게 된다.


활발하면서 언제나 밝은 모습을 숨기지 않는 쇼콜라와 소심하면서 언제나 겁이 많는 바닐라는 극명한 성격차이에도 서로 친구라며 약속을 하고 본격적으로 내려가게 된다.


그렇게 인간계의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는 둘. 마계에서는 쇼콜라가 인기가 많더니 여기서는 관종으로 찍히고 되려 바닐라가 순수하다며 더 좋아한다. 어찌되었든 학교 생활에 조금씩 적응하려는 찰나에 등장하는 피에르. 피에르는 굉장히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일명 '왕자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학교의 인기스타이다. 사실 피에르는 마녀들의 적이었던 '오글'의 왕자. 그런데 쇼콜라는 그런 피에르에게 반하게 되버리고, 피에르 역시 쇼콜레에게 서서히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둘의 여왕을 차지하기 위한 경쟝과 이야기가 시작된다!


보면 더 재밌을 하트의 종류들.


이야기만 놓고 보자면 마법소녀 작품에 순정만화를 굉장히 믹스한 스타일이다. 사실 원작 그림체만 보더라도 이게 순정만화인가 싶을 정도로 눈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 보일 정도. 그렇지만 쇼콜라의 활발하면서도 강렬한 성격과, 바닐라의 소소하면서 어딘가 보호를 해주고싶은 성격의 매력은 당연히 만화를 인기에 올려놓을 수 밖에, 개인적으로는 쇼콜라의 활발한 면이 굉장히 좋았던 편이다. 바닐라는...어딘가 순수하긴 한데 적극적이지 않아서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흑화한 다음은 그런거 없지만.


원작의 경우 상당히 차이점이 많다. 애니판에서는 바닐라가 쇼콜라에게 양보하여 쇼콜라가 여왕이 되었다면, 원작은 바닐라가 여왕이 되어 마법나라를 다스린다. 그리고 글라스와 쇼콜라가 바로 '부녀지간'이라는 설정까지 있다! 원작은 별의 별 설정이 가득 있기때문에 띵작 만화를 찾아서 에서 따로 다루어보도록 하갰다.


활발하고 이쁘장해서 보기좋았던 쇼콜라


소소한 매력이 좋았던 바닐라.


초반부를 보자면 사랑과 학원물이 뒤섞인, 나름대로 학원 청춘물에 가까운 만화였다. 물론 하트를 모아서 여왕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그런 스토리긴했지만 서로간의 우정도 많이 강조가 되었지만,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바닐라가 흑화를 시전하고  오글의 공주로 들어가기까지 한다. 거기다가  글라스라는 악역캐릭터의 등장 역시 분위기를 굉장히 다르게 만들어주었다. 싸우는 장면이라던가 마법이 난무하고 격전이 꽤나 나오는 액션물로도 변질이 되긴 하지만, 이런 변칙성과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뜬금없는 마법을 부리는 주인공들의 마법대결 향연. 러브라인과 쇼콜라의 어그로가 적절이 버무려져 본연의 이야기는 잃지 않았다.


흑화 전과 후의 차이가 굉장히 다르다. 흑화 뒤가 상당히 매력이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후반부의 킬링 포인트는 바로 '바닐라의 흑화'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않았나 싶다. 지금 생각해본다면 본래 착하고 소심한 성격은 자기 자신의 열등감을 뒤덮기 위한 장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기고 한다. 물론 이런 흑화가 이해가 전혀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말이다. 


마법소녀 장르에 흑화라는 것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착한 캐릭터가 이렇게 확 바뀌어 버린다는 것은 의외로 드물었던 편이다. 피치피치핏치의 사라는 흑화를 넘어서 아예 배신을 때리고 일을 벌리는데, 바닐라 역시 스케일이 남달랐던 것을 생각해보자면 충격이 컸던 편이다. 물론 특유의 캐릭터성과 매력이 너무 넘쳐서 욕은 덜 먹긴했지만. 사라는 정말 무수히 쳐먹었다. 


어찌되었든 톡톡튀는 쇼콜라, 달달한 매력의 피에르와 다크 초콜릿같은 느낌도 주었던 바닐라의 흑화같은 매력은 이 만화를 많은 시청자들에게 빠져드는데 일익을 담당하지 않았나싶다. 이런 느낌은 다름아닌 프랑스에서 인기를 얻게 만들었다!


슈가슈가룬의 프랑스판 표지.


우리나라에서야 뭐 슈가슈가룬의 인기는 추억의 만화로도 회상도 되고 상당히 인기가 많은건 사실이지만, 예상 외로 프랑스에서 정말로 인기가 많다. 만화의 감성이나 마법소녀물 치고는 톡톡튀는 느낌이 인기에 한몫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슈가슈가룬 작품 내에서 프랑스어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는 점을 생각해보자면 이것 역시 한목하지 않았나 싶다. 


프랑스어로 어느분이 커버하신 버전. 댓글로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위 처럼 커버영상도 있고 종종 회자가 되는 듯한 느낌. 프랑스어판 제목은 슈가슈가룬이 아닌 '쇼콜라와 바닐라'라는 제목으로 발매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땠을까.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투니버스를 통하여 방영이 되었다. 이 시기 투니버스가 엄청난 전성기를 구가하던 후반부 시절이었기때문에 그런 점으로도 추억을 하는 것도 있지만, 마법소녀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도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정통파적인 느낌을 색다르게 어레인지한 느낌도 강했기에 더더욱이. 다만 당시 시청자층이 워낙 어렸던지라 별의 별 싸움도 터지기도 했다. 러브라인의 문제는 그렇게 크게 터지지 않긴했지만.


슈가슈가룬 보고 싸웠던 이야기를 다루는 짤.


더빙판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오프닝'이다. 일본판과는 다른 오프닝인데, 이 오프닝이 발랄하기도 하고 상큼하기도 해서 인기가 굉장히 많았다.

슈가슈가룬의 한국퍼판 오프닝

바로 이렇게! 이 시기 투니버스가 안나와서 몰랐던 본인에게는 처음 듣자마자 꽤나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주제가 중 하나였다.


발랄하고 달콤했던 슈가슈가룬. 날려버리며 끝!




2006: 새로운 스타일, 새로운 스타! 상큼 발랄 두근두근 파워로! 프리큐어 Splash Star


프리큐어 시리즈의 첫 시작이었떤 1기, 그리고 연장되었던 맥스 하트가 끝을 냈다. 그리고 새롭게, 정말 다른 이야기로 전개가 되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바로 스플래쉬 스타!


드디어 프리큐어 시리즈, 그것도 최초로 독자적인 내용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1기와 맥스 하트가 큐어 블랙, 화이트라는 콤비로 이루어졌었다면 스를래쉬 스타는 블룸과 이그렛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들과 새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최초의 작품. 그리고 훗날 스팰래쉬 스타 이후의 후속작들도 독자적인 내용으로 한 시즌을 만들어나가는 것으로 전개가 된다.


이야기는 이렇다. 평범하면서도 밝은 성격의 중학생 사키. 그리고 새롭게 전학을 오는, 사키와 어릴 적 가끔 마주쳤다가 이사를 가고 다시 만나게 되는 마이가 만나게 된다. 둘은 중학생이 되기 5년전의 어느 여름날. 둘이 살고 있던 '초록 마을'에서 기이한 체험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만나게 되는 요정 플라피와 초피를 만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위기가 닥친 두 요정의 호수의 마을을 구하기 위해 프리큐어의 힘을 받아 변신하여 싸운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 작품의 큰 의의는 바로 '새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캐릭터로서의 전환'이라는 점이다. 세일러문 시리즈가 같은 등장인물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서서히 추가해냈던것을 생각해본다면 프리큐어도 그렇게 할 가능성도 잇기야 했겠지만 그런 것 없이 이렇게 시리즈를 처음으로 낸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이 처음 등장했을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이게 프리큐어가 맞나? 블랙 화이트는 어디감?"이라는 반응을 냈으며, 다른 스핀오프인가 하는 의견도 있었던 듯 하다. 물론 새로운 주인공들이 나와서 색다르고 참신하다는 평도 있었다. 덕분에 훗날 진행되는 올스타즈가 이 작품 이후 시리즈를  계기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지금도 회자가 되는 꽤나 이쁜 스타일의 마이.

전작의 캐릭터 디자이너가 담당한 탓에 초대와 꽤나 비슷해보인다는 말도 많았다. 사실 포지션만 보더라도 꽤나 비슷한 구석이 있는지라 (강하고 당찬 보이시 스타일과 여린 여자아이 스타일) 자매나 쌍둥이가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멸칭으로는 초대 짝퉁이라는 별명도 얻었을 정도. 그렇지만 종영 이후 인기가 갑자기 급상승하면서 이런 말은 사그라들긴했다. 사실 프리큐어 시리즈를 봤다면 초대와 포지션이 꽤 비슷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인원수가 늘어서 그렇지


이 작품의 차별화된 이야기와 다른 캐릭터들은 이런 올스타라는 광경을 만들어내게 된다.


초대와 그 다음 엄청난 인기를 몰고왔던 Yes! 프리큐어 5의 사이에 있는 작품이지만 1기로 딱 끝내버린 케이스이다. 사실은 2기를 제작할 의향도 있었지만 반다이 측에서 1년으로만 가자는 의견을 제시하였고 결국 후속작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 바로 언급한 프리큐어 5. 그 탓에 후속작에 나올 예정이었던 설정들은 후반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역대 프리큐어에서는 꽤나 강한 능력치를 가졌다고 평가하기도 하고, 최초로 3D로 제작이 된 프리큐어 작품이다! 전작인 초대의 후광에 밀려 이런 점들이 조금을 밀리긴 했지만, 토에이 50주년 기념작이라는 타이틀도 가졌었고 .최초의 새로운 신작을 만들어냈다는 것에는 전혀 이견이 없을 것이다. 짱구와의 콜라보등 다양한 시도도 하였으니 나름 지금 시도하는 여러 믹스물과는 다를게 없을지도?


전작에 비해 작화상태가 상당히 휼륭하다.

위 처럼 작화에서는 정말 휼륭한 모습을 보여준다. 초대가 격투신에서 액션 만화를 보여주었다면 이 작품은 변신 이후 머리 스타일이 달라지고 연출력도 여자아이들이 볼만한 스타일로 상당히 탈바꿈을 잘했다. 그리고 이런 작화와 연출은 후속작에게 고스란히 전달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애니원을 통하여 더빙되었다. 좀 독특한건 주제가의 가수를 방송사에서 직접 선별하여 뽑았다는 점. 이런 오디션같은 공개 채용은 상당히 드문 일이다. 그리고 정말로 선발이 된 가수의 노래가 오프닝과 엔딩으로 전파를 타기도 했다. 아쉬운건 평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오프닝은 좋았는데 엔딩은 밋밋하다고... 어찌되었든 중복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잘 버텨내며 방영을 마친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프리큐어 시리즈중 가장 호감이 가는 작품이다. 초대 다음이라서 엄청나게 부담이 컸을것 같았는데 이를 상당히 잘 대처해냈고 캐릭터들도 밝고 긍정적이라 그런 점이 나에게는 딱 들여맞았던 것같다. 어찌되었든 유튜브에 남아있으니 볼 사람들은 가서 추억도 회상할 겸 감상해보도록 하자.



2006 : 리리컬 토카레프 Kil them All! 마법의 나라에서 찾아온 그녀. 대마법고개


기어코 이 작품을 소개하게 된다. 정말 소개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는데 이렇게 차례가 왔다는게 정말 다행일 따름이다. 바로 대마법고개!


절대로 착해보이는 이런 이미지에 속지말자


원작 만화가 존재한다. 1권이 바로 제목이 같은 '대마법고개', 2권이자 후속작은 '초마법고개', 3권은 '초초 대마법고개...'겁나게 많은데 이게 애니로 제작이 되면서 후속작들은 집어치우고 1편을 먼저 완성하게 된다.


원작 만화 '대마법고개'의 표지

겉보기에는 그냥 좀 병맛스러운 마법소녀물로 보인다. 꼬마마녀 츠쿠네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이 작품은 츠쿠네를 넘어선 정말 괴랄하고 정신나간 개그와 엄청난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일명 '사도 마법소녀'에 속하는 작품으로, 이에 들어가는 작품은 전에 소개했던 '너스위치 코무기쨩 매직카르테', 그리고 '박살천사 도쿠로'기 있다. 판매사 제네온 앤터테인먼트가 발매한 작품을 넣은 시리즈. 폭렬 갑자원의 원작자와 박살천사 도쿠로의 감독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정말 정확히 보여주는 예시가 바로 이 작품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이게 줄거리가 있었나?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정말로 이야기가 있다.) 마법의 나라의 공주 다나카 푸니에. 푸니에는 수행을 위해 인간계로 내려오게 되는데, 인간계에서 지구인들에게 평화와 행복을 주어야 된다는 임무를 받고 내려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무슨 푸니에의 엄청난 폭력과 인간계를 몰라도 너무 몰라서 벌어지는 막장 스토리, 차기 여왕이 되려는 그녀를 노리는 또다른 캐릭터들. 그리고 마법 나라의 파시즘 사고방식에 점철된 푸니에의 개막장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예 컨셉 자체를 '육체언어'로 잡아놓은 작품인데다가 전에 등장한 '푸니푸피 포에미'와는 결 자체가 다르다. 물론 포에미는 섹기가 상당히 가득한 개그물이라면 이 대마법고개는 그냥 모든 설정을 다집어넣고 다른 매력과 포인트가 주 포인트. 당장 애니판의 감독이 '정글은 언제나 맑은 뒤 흐림', 그리고 다음편에서 소개할 '박살천사 도쿠로'를 제작한 미즈시마 츠토무가 감독이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격투기술이나 여러 장면에서 극화체를 집어넣었던 것을 본다면 그냥 장르를 마법소녀가 아닌 격투물로 고정해놓은게 아닌가 싶다. 사실 패러디물이니까 진지하게 볼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마법소녀라고 주문 '리리컬 토카레프 Kill Them All!' 이라며 외치긴 한다. 


평범한 마법소녀 작품이라면 전혀 상상하지도 못할 장면들이 나온다. 밑의 마스코트 마을은..

원작도 충분히 정신나간 작품이지만, 애니판은 그 아스트랄과 파격적인 모습이 굉장히 자주 나온다. 위의 관절 꺾기와 같은 격투 만화, 북두의 권이나 바키에서나 나올 법한 설정들은 대놓고 등장한다고 보면 된다. 사실 이 작품은 정말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내용 자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거나 그럼 모를까 그냥 컨셉 자체가 이렇다.  


그래도 명색이 마법소녀물이라고 이렇게 대적하는 캐릭터들도 있다. 물론 죄다 썰렸다.

그래도 악의 캐릭터라던가 마스코트인 파야땅의 뒷 이야기, 동생들의 도전같은 소소한 설정은 꽤나 볼거리긴 하다. 자신이 그냥 정신없는 만화는 싫고 마음놓고 막장이나 보고싶다면, 정말 크게 추천하고 싶은 만화이다.. 솔직히 나만 당할수는 없으니까. 


외전도 존재한다. 이 외전은 다름아닌 마법나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푸니에가 인간계에서 사귄 친구 테츠코를 데리고 와서 구경을 시켜주거나, 왕궁에 초청하는 이야기로 되어있는데 이 외전은 본편보다 더 심각한 묘사를 보여준다. 마법나라의 숨겨진 어두운 뒷 이야기나, 송이버섯을 따기위한 이야기, 그리고 마법나라의 반란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를 진압하는 모습이 정말 강렬하다.


외전에 등장하는 이야기 중 하나. 반란을 진압하고 이렇게 묻는 테츠코의 모습이 정말...


오프닝이 굉장히 유명하다. 그런데 당연히 좋은 의미로 유명한게 아니다. 마법소녀물 답긴한데 어딘가 이상한, 그리고 아무렇지도 안헥 춤추는 푸니에 옆에는 건물들이 불타고 있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라 회자가 종종되는 듯하다. 나오는 건물은 다름아닌 금각사, 일본의 국회 의사당, 법릉사와 같은 굉장히 유명한 건물이다!

오프닝.

엔딩은 한술 더 뜬다. 이게 마법소녀물인가, 아니면 정말로 격투물인가 싶을 정도로 가사가 인상적. 더 놀라운건 노래를 부른 당사자가 (성우 사토 리나가 불렀다.) 같다는 점이다. 


엔딩. 처음 들었을때는 진짜 무슨 예전 일본군 군가인줄 알았다.

하여간에 이 작품을 소개해보았다. 츠쿠네쨩-대마법고개-도쿠로쨩이라는 막장 개그 마법소녀물 3부작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런 작품은 그냥 마음과 머리를 비워야 이해할 수 있겠다.'라는 결론이었다. 셋 다보면서 느낀거지만, 츠쿠네는 그나마 낫고, 대마법고개는 너무 뜬금없고, 도쿠로는... 다음 편에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그래도 볼때는 재밌게봤다 푸나에!

2006 : 새로운 모습, 새로운 이야기,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파워퍼프걸 Z


미국의 파워퍼프걸이 일본에서는 마법소녀로 변한 건에 대하여?! 등장했습니다! 바로 파워퍼프걸 Z!


그렇다. 우리가 아는 그 파워퍼프걸이 맞다. 그런데 왜 여기서는 다른 작화와 일본에서 제작된 것. 그것도 마법소녀물이라고?! 바로 일본에서 리메이크를 한 작품이니까 그렇다.


원제는 '나왔습니다! 파워퍼프걸 Z'이다. 꽤나 일본스러운 제목이 특징. 줄거리는 이렇다. 기존 작에서 등장했던 '케미컬 X'보다 더 강력한 화학물질을 개발한 유토니움 교수와 그의 아들 켄. 사실 케미컬 X에 찹쌀떡을 떨어트린 로봇 개 피치의 실수 덕분에 완성되긴 했지만. (원작에서 유토니움 교수는 독신이다!) 이 화학 물질로 빙하를 터트리려는 순간 펑! 빙하는 파괴가 되긴 했는데 하늘에 흩어진 하얀 빛은 세 소녀와 어느원숭이에게 맞게 되고, 이렇게 파워퍼프걸 Z가 탄생하게 된다. 원숭이는 뭐 다 알다시피...


어찌되었든 이렇게 시작되는 색다르면서도 새로운 파워퍼프걸의 이야기. 원판에서는 유토니움의 염원이었던 아름답고 깜찍한, 군더더기없는 순수한 여자아이를 만들어보고자 온갖 재료를 넣었는데 실수로 뭐 하나 잘못 넣었더니 파워퍼프걸이 탄생했다면, 여기서는 그냥 평범한 소녀들이 빛 하나 잘못 맞아서 이렇게 된 것이다. 더 웃긴건 여기서는 싸우는 조건을 거는데, 블로섬의 포지션을 맡은 모모코는 과자 많이먹게 해주면 하겠다고... 뭐 어찌되었든 차별화된 부분이 굉장히 많다.


원작과 리메이크판의 차이가 굉장히 극명하다.



원작이 2등신에 귀여운 캐릭터성을 보여준다면 리메이크판은 일본답게 모에화를 잔뜩 묻혀서 들여왔다. 사실 이 작품은 아시아권 내에서 파워퍼프걸의 인지도가 꽤나 낮다는 것을 인지한 카툰 네트워크에서 토에이에 '아시아의 파워퍼프걸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라며 제안을 하였고, 원작에 구애받지않는 자연스럽고 독자적인 내용을 해달라는 추가사항을 덧붙였다. 토에이는 첫 구상 자체를 좀 다르게 했었는데, 이 컨셉은 지금 우리가 보는 작품과는 꽤나 다른 편이다.켄의 이미지가 본편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구상이 되있는데, 아마 덱스터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이 초기판은 의상이 후드라는 것과 블로섬의 머리 스타일이 묶은 머리가 아닌 생머리에 리본이라는 차이점등이 있다.


2005년 처음으로 제작된 버전.


초기의 컨셉아트.


그리고 2006년, 드디어 본편이 등장하게 된다. 캐릭터 디자인은 전에 소개했던 큐티하니 플래쉬와 세일러문 시리즈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던 '시모가 미호'가 작화 감독으로 참여하였고, 시리즈 구성은 란마와 80년대 초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 방영했던 실사 특촬물 '토에이 불가사의 코미디 시리즈'의 각본가 우라사와 요시오가 각본에 참여하며 색다른 내용을 보여주었다.


앞서 설명했지만 일본 내에서 (아시아권 내리고는했지만) 파워퍼프걸의 인지도는 굉장히 없던 시기였다. 우리나라는 의외로 원작을 2000년 처음 투니버스에 들여온 것이 시초. 일본에서의 인지도가 거의 없었던 탓도 있겠지만 일본풍의 스타일을 과감히 때려넣고, 변신소녀와 마법소녀물을 투입하여 원작의 격투소녀물의 한계점을 없애기도 하였다. 원작의 주인공들이 유치원생이였다면, 여기서는 10대의 활발한 소녀로서, 그리고 원작에서는 유토니움의 애완 원숭이였던 모조조조가 여기서는 동물원의 원숭이였다는 것도 극명한 차이점이다. 사실 이것 말고도 원작 악당의 세두사가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도 다르다.


시모가사 미호의 다른 작화. 이래뵈도 세일러문 캐릭터 디자인중세 꽤나 호평받는다! 

호평받는 점으로는 작화의 색다르면서도 매력있는 포인트가 칭찬을 받았다. 물론 원작의 귀엽고도 미국스러운 2등신에 적응된 사람들은 뭔가 싶었겠지만, 등신을 늘리고 외모 포인트를 잘 잡았던 것같다. 


하지만 비판점이 굉장히 많다. 사실 파워퍼프걸 원작을 보고온 사람들이나, 굉장히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괴리감이 장난이 아닐 수가 없는데, 원작은 특유의 개그와 미국의 히어로물이 그렇듯 시원하면서도 한방을 보여주는 전개가 특징이라면 리메이크판은 뭔가 오글거린다는 말이 많았다. 그리고 전투신의 밋밋함도 지적이 되었는데, 원작을 보면 알다시피 날아다니며 주먹을 한방에 날리고 광선을 쏘는데 여기서는 그냥 찔끔찔끔 싸운다는 것, 그리거ㅗ 장난감처럼 생긴 무기로 쏘다가 필살기 쏘고 끝이라는 설정이 욕을 굉장히 들여먹었다.


사실 크게 반발을 들었던 것은 유토니움 교수와 주인공들간의 가족같은 관계가 굉장히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물론 리메이크판에도 그런 묘사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남 사이로 바뀌었기에 (주인공들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원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성격이 많이 줄어들었고, 개성도 많이 떨어지지 않냐는 말도 많았다. 그리고 악역 캐릭터들의 너프화도 많이 보였던 점이었으니까. (원작의 모조조조는 스케일이 굉장히 큰 편이다. 라우디러프보이즈도 꽤나 그랬던 편.) 원작의 큰 성격이자 주제였던 '페미니즘', 그리고 블랙코미디가 많이 없어지고 일본 만화의 특징인 신파와 뽕빨적 성격이 많아졌던 것도 원작 팬들에게는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첫 방영 당시 원작팬들의 반응이라는 짤. 잘보면 카툰네트워크의 캐릭터들이다. 덱스터랑 커리지, 사무라이 잭, 원판 파워퍼프걸, 빌리와 멘디,배트맨까지 있다!

이렇게 욕만 많이 들여먹었던 리메이크판은 갑자기 2016년 들어 재평가를 받게 되는데, 바로 파워퍼프걸의 리부트작이 완벽히 망해버리면서 새로운 평을 받게 된다. 그나마 좀 참신했고 변신잠면의 좋은 퀄, 캐릭터 디자인의 호평, 이야기 전개가 시원시원했다는 것이 그 이유. 물론 원작을 아예 리부트시켜서 연장시켜놔야될 것을 파괴하던 리부트판과, 설정만 받아오고 새로운 판을 짜던 리메이크판은 엄연히 다른 노선에 두어야되는 것이 맞지만, 리부트판의 퀄리티가 워낙 최악으로 들어간지라 그래도 많은 팬들이 회상을 하는 편이다. 물론 일본식으로 만들어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한 까임을 당하긴 했지만... 격세지감이긴하다.


필자 본인의 생각은 조금은 다르다. 어릴적 봐왔던 원판이 더 임팩트 있게 남았고 리메이크판도 가끔씩 보던 적도 있었지만 원작의 이야기는 절대로 못 넘어서지않나? 하는 생각이 많이 났었다. 그렇지만 리메이크판 엯기 특유의 스타일이 다르기때문에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조금은 아니다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아쉬운 점은 더 좋은 퀄리티로 만들어질 수도 있었던 작품이 이렇게 반타작에 놓였다는 것이 매우 아쉬울 따름.


그래도 제일 아쉬웠던건 자주 나오지 않았던 유토니움 교수의 따뜻한 부성애가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파워퍼프걸의 원 방송사이자 제작사였던 카툰네트워크에서 2007년 방영되었다. 의외로 미국 더빙판이 없다, 방영 자체도 되지는 않았는데 되려 오세아니아나 남미에서 방영된 영어 더빙판은 있긴하지만, 본작의 성우들이 담당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의 더빙판은 일본판의 이름이 달라졌듯 이름을 일본판에 맞춰서 다르게 번역하였더. 모모, 미야,카오라는 식으로. 그리고 왜색이 있는 회차는 잘랐다가 다시 후에 더빙을 하기도 하였다. 나름 추억의 작품으로도 회자가 되고, 원작과 리메이트판을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지만, 리메이크판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두었음 한다. 사실 변신장면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


그래도 정말 고생많았다, 이제 다시 나타나길 바라며!

2006 : 천지무용, 프리티 사미, 그리고 마법소녀. 사사미 : 마법소녀 클럽


천지무용, 그리고 전에 언급했던 프리티 사미의 뒤를 잇는 천지무용의 또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바로 사사미 : 마법소녀 클럽이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비주얼과 이름, 그렇다. 사사미를 또 써먹었다. 천지무용과 다양한 외전, 프리티사미에 이젠 이거다. 정말 몇번이나 울궈먹었더니 진짜 여기까지 올줄은 생각도 못했다.


줄거리는 이렇다. 세상에 존재하는 마녀. 그렇지만 마법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했고 오히려 불이익만 당할수 있다고 생각한 마법을 가진 사람들은 숨은 체 인간처럼 지내고 있었다.


마녀와 인간들의 관계가 평평히 유지되던 어느 날, 마녀들의 성지에서 누군가에 의해 마력을 증폭시키는 물질이 풀려 전 세계에 흘러나가게 되었고 결국 마녀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은 마녀로 각성하게 된 것.


마녀들은 아이들의 학교에 사람들을 파견하여 인간세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그리고 마법을 제어하도록 가르치기로 하게 된다. 그리고 등장하는 주인공 사사미. 


사사미는 평범한 초등학생이였다. 물론 사사미 역시 마법의 힘을 가지고 태어난 소녀, 하지만 부모님은 사사미에게 마법을 보여주어서는 안된다고 가르쳤고, 사사미 역시 그렇게 해왔다. 


학교에서의 평범한 어느날, 새로온 선생님이었던 와슈는 알고보니 마법세계에서 내려온 사람, 바로 특사였고 친한 친구 미사오 역시 마녀였다. 그렇게 시작되는 '마법소녀 클럽'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말 그대로 마법소녀 작품이다. 2기가 같은 해 10월에 방영되었기때문에 시즌제로 진행이 되었는데, 사실 이 작품은 천지무용 팬들이나, 마법소녀 팬들에게는 거의 잊혀진 작품 중 하나이다. 인지도 역시 극악의 수준인데 방영 당시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알려진 감이 없지않아 있긴 했던 모양. 천지무용의 사사미 역시 여기에 나오는 사사미와는 다른 캐릭터라는 점이다, 물론 천지무용이 다시 마법소녀에 도전해서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의미부여는 가능하겠지만


셋의 차이를 골라서 보는것도 하나의 묘미이다.

사실상의 스핀오프 작이라 천지무용의 원작 팬들도 꽤나 아이러니하게 보는 듯하다. 사실 캐릭터만 같지 내용은 원작과는 전혀 딴판인데다가 프리티 사미와도 굉장히 달라서 이 작품을 별개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뭐 2기가 나왔으니 크게 망한건 아니지만.


성우 역시 달라졌다. 사쿠라 대전과 프린세스 메이커 1의 마리아 린드버그로 유명한 요코야마 치사가 본래 사사미의 전담 성우였지만, 여기서는 당시 13살의 아역배우였던 오가와 마나가 첫 데뷔작을 이것으로 삼았다. 오가와 미나는 현재도 성우로서 활동하고 있다. 


천지무용 팬들에게는 아쉬운 이야기겠지만, 그래도 나름 소소한 서비스가 돼쓰을지도 몰랐을 일,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인지도가 한참 떨어지는 것도 한 몫하겠지만.


이렇게 2005년에서 2006년의 마법소녀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슈가슈가룬은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새로운 모습을 잘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시대에 맞는 병맛 만화를 넘어서 더욱더 괴상한 장르를 넘나들었던 대마법고개, 파워퍼프걸이라는 최고의 만화를 어레인지한 파워퍼프걸 Z, 프리큐어의 새로운 시작을 알려주었던 스플래쉬 스타, 그리고 천지무용의 다른 모습의 마법소녀 클럽까지 알아보았다.


2000년대 중반은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가장 새로운 시기였다. 90년대의 전성기를 뒤로하고 90년대 극말기부터 시작되었던 아키하바라 감성을 비꼬는 듯한 이야기가 많아졌던 것은 사실이다, 정통적인 마법소녀물은 사멸하다시피 했지만 장르 자체를 바꾸며 마법소녀라는 이미지만 남긴 체 개그를 뽑아내기도 했었다. 새로운 시도는 받아들여질만 하다는 이야기를 5편 마무리때 했었는데, 정말로 이렇게 만화 시장의 변화덕분에 다양한 작품이 생겨나간 것은 긍정적으로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7편에서는 그 유명한 박살천사 도쿠로, 프리큐어의 최고 역작이자 엄청난 전성기를 구가하게 해주었던 Yes! 프리큐어 5, 시대에 감성에 맞는 작품 매직걸, 판타지를 섞었던 전설의 총사 아카즈킨까지 소개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도쿠로같이 어딘가 튀는것같이 좋은 모습으로 뵙길 바래본다.



글을 마치며.


길고 길었던 6편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사실 슈가슈가룬 자체를 좀 길게 써보고자했었는데 역시 마법소녀 장르가 주가 되는 내용이라 그렇게 크게 쓰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후에 외전에서 깊게 다루어볼 생각이니까 걱정은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프리큐어의 대 성공 이후에도 프리큐어라는 시리지는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니면 오히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면 편하겠지요. 애니메이션의 기조는 학원물이나 액션물로 더욱더 가속화가 되면서 마법소녀라는 장르는 어딘가 묻혀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프리큐어와 리리컬 나노하라는 대들보의 두 작품이 건재한 덕분에 이 시기가 잘 버텨오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대마법고개가 보여주었던 작품의 세계는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많이 놀라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처음 보는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마음놓고 보기에는 정말 편한, 그리고 마법소녀의 클리셰를 완벽히 박살내버리는 모습은 어딘가 통쾌하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그런 작품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그렇게 느꼈을거라 생각도 들지만 말이죠.


아즈망가대왕 이후로 서서히 시작되었던 미소녀 동물원은 마법소녀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7편 첫 시작에도 말을 드릴 예정이지만 동시기에 방영되었던 스즈미야 하루히, 러키 스타와 같은 신세계적인 만화들이 시작되면서 마법소녀 역시 그런 점을 많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나노하와 프리큐어가 그런 축에 속하고, 파워퍼프걸 Z도 그런 스타일이긴 했습니다. 다양한 모습과 스타일은 마법소녀를 만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게 해주는데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다음 7편도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라며, 피드백과 소재추천, 그리고 다양한 응원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됩니다. 언제나 마법소녀같은 인생을 사시길 바라며 레이디와 트램프 인사드립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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