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개, 열린 질문하기

by 지음

집에서 아이들과의 대화를 각 잡고 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여느 집과 다름없이 대화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하는 질문들은

“숙제했니?”
“밥은 먹었어?”

“저녁 뭐해줄까?”

“지금 뭐 하니?”

관심이 있어서 하는 질문이지만 또 다르게 보면 습관적으로 항상 하는 질문들이었다.


엄마인 내가 질문을 잘해야 아이들도 대답을 잘하고 생각의 깊이도 깊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역으로 다시 나에게 오는 엉뚱 발랄한 질문들에 대답을 하면서 아이들과 또 다른 재미를 찾고 싶다.

아마 시행착오도 있고 왜 이런 질문을 하냐는 질문도 받을 것이 예상된다.


그렇게 100일 후의 나와 아이들을 상상해 본다.

최소한 습관적인 질문들도 해야 할 때는 해야겠지만 그 질문 말고도 다양한 질문을 하는 엄마로 거듭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것이다.

예상 질문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아이들과 공감하며 대화를 나누고 그 속에서 하나씩 우러나는 질문들을 하고 싶다.


아이에게 평생 질문을 갖게 한다면

아이는 스스로 해답을 찾아 일생 동안 열정과 능력을 다해 몰두할 것이다.

자기주도 학습을 이끄는 것도 질문이다.(주1)


평생 질문들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그 질문들을 뽑아내기 위해서 더 많이 보고 더 깊게 사유하고, 더 많은 상상의 나래들을 펼쳤을 것이다.


사실 아직도 질문 없는 일방의 가르침이 편하고 좋은 그 관성에 벗어나지 못해서 허우적거리지만 이번 브런치북으로 그 관성에서 해방되는 출구가 마련되지 않을까?



주1>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전성수, 위즈덤하우스,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