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inside me_내 마음의 색, 아트테라피

1화. 시작, 그 설렘 _ 명화슈링클

by Rebecca

태어나면서 색이 있다.

말보다 먼저, 감정보다 먼저 우리 안에 스며드는 빛 그 안의 색.

그것은 성격도, 취향도 아니다. 세상을 받아들이는 시작의 구조다. 우리는 그것을 잊은 채 살아가지만, 사실 한 번도 사라진 적은 없다.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는 그 시작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의 연작 The Ten Largest 중 1번 그림 ‘유년기’는 단순히 어린 시절을 묘사한 그림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의 첫 장면, 아직 이름 붙지 않은 감정들이 색으로만 숨 쉬는 순간을 나타낸다.





힐마아프클림트.JPG 유년기



화면 위에는 분홍과 연보라, 연노랑이 부드럽게 퍼져 있다. 그러나 그 색들은 감상적으로 흘러내리지 않는다. 오히려 놀라울 만큼 질서 있게 배치되어 있다. 마치 막 태어난 존재가 세상의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본능적으로 균형을 잡고 있는 것처럼. 설렘과 불안이 동시에 존재하지만, 그 어디에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조용한 긴장을 느낄 수 있다.


힐마는

“나를 통해 전달된 것”

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이 유년기의 색들은 개인의 감정을 넘어, 우리 모두가 지나온 ‘처음의 상태’를 닮아 있다. 완전히 열려 있으면서도, 동시에 스스로를 지키려는 질서.


색채심리에서 말하는 ‘태어나면서 정해진 나의 색’도 이와 닮아 있다. 그것은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성격이 아닌 색을 통해 이미 주어진 방향성이다. 삶을 해석하는 기본적인 결, 감정을 정리하는 방식,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틀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색을 덧입는다. 역할과 관계, 기대와 경험 속에서 본래의 색은 흐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중심에서 조금 멀어졌을 뿐이다.


그래서 ‘처음’은 언제나 정돈이다. 다시 나의 색으로 돌아가는 일, 흩어진 감정을 색과 선으로 정리하는 일.


힐마 아프 클린트의 유년기가 보여주듯, 시작은 가장 순수하지만 동시에 가장 불안정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본능적으로 질서를 만든다. 색을 배열하고, 선을 반복하며, 스스로를 붙잡는다.


그 색은 지금의 당신과 얼마나 닮아 있는가, 혹은 얼마나 멀어져 있는가.

어쩌면 그 질문을 마주하는 순간, 이미 당신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힐마 아프 클린트의 ‘유년기’ 감각을 담아
만다라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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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채색 수업사진



만다라란 무엇인가

만다라는 단순한 장식 문양이 아니라 ‘나의 중심을 시각화하는 우주의 기운이 담긴 구조’입니다.
원(圓) 안에 색과 형태를 반복하며 배치하는 과정에서, 흩어진 감정은 정리되고 마음에는 질서가 생깁니다.

특히 오늘의 만다라는 유년기 작품과 함께하는 시작과 설렘을 품어보려 합니다.

‘태어나면서 정해진 나의 기본 색’을 중심에 두며 작업하지만 자유롭게 채색하셔도 됩니다.
이 색은 지금의 나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 아니라, 내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다시 느끼게 하는 심리적 기준점입니다.


작가가 제안하는 만다라 레시피

1. 중심 색 정하기 (Core Color)
가장 먼저, ‘나의 색’을 떠올립니다.

직관적으로 선택하세요. 이성보다 느낌이 먼저입니다.

이 색을 만다라의 가장 중심에 둡니다.
작게 시작해도 좋고, 넓게 퍼뜨려도 괜찮습니다.


2. 첫 번째 레이어 – 부드러운 확장 (Soft Expansion)
중심 색 주변에 연한 분홍, 연보라, 연노랑처럼 ‘부드러운 색’을 선택해 확장합니다.

감정을 표현하려 하지 말고 ‘균형’을 의식합니다.
힐마의 그림처럼, 색은 감정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나는 흔들리지만, 무너지지 않는다.
나에게는 나를 지키는 경계가 있다.

잘하려 하지 말 것

설명하려 하지 말 것

느끼되, 휩쓸리지 말 것


힐마 아프 클린트의 유년기처럼,

설렘과 불안은 함께 있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이 아니라
그 감정을 ‘어떻게 배열하느냐’입니다.



만다라는 그림이 아니라,
나의 시작을 다시 중심에 놓는 작업입니다.








슈링클 명화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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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화 유년기에 나의 색을 담아 슈링클로 완성한 수업사진






슈링클 간단 레시피


1. 그림 그리기

슈링클 플라스틱(무광면)에 그림을 그립니다.
색연필이나 마카, 연필(안 지워짐) 등 사용이 가능합니다.

( 네임펜 사용 후 레진을 코팅할 시 번짐 주의 )


2. 자르기
원하는 모양으로 가위로 오립니다.
( 키링용이면 구멍도 미리 뚫기 _ 군번줄 사용을 원하면 지름이 8mm 이상 추천 6mm 펀치는 군번줄 들어가지 않아서 오링_ 비즈용품 _을 사용해야 함 )


3. 굽기
오븐 160~180℃에서 1~2분
→ 줄어들면서 말렸다가 다시 펴집니다. (화상주의)


4. 눌러서 마무리
꺼내자마자 책이나 판으로 눌러 평평하게 만듭니다.



포인트

크기는 약 1/3로 줄어듭니다

색은 더 진해집니다






명화를 통한 시작과 설렘

그리고 만다라의 치유

나만의 굿즈로 오늘의 아트테라피를 완성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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