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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DI Design Nov 17. 2022

잊지 못할 첫 직장, 리디 프로덕트 디자인팀 인턴기

프로덕트 디자이너 꿈나무의 6개월 인턴 생활

 Summary  리디에서 프로덕트 디자인팀 인턴으로 6개월간 일하며 보고 배운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느낀 감상이 무척 많다. 인턴의 시선으로 바라본 리디라는 회사와 프로덕트 디자이너 인턴은 어떤 업무를 하는지 등 나와 같은 프로덕트 디자이너 꿈나무 혹은 취준생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 되었으면 좋겠다.



❝ 프로덕트 디자이너 꿈나무인 내가 리디를 선택한 이유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UX Designer)’로 진로를 비교적 일찍 결정한 나는 대학 생활 내내 동아리, 대외활동, 복수전공, 외주 등 가리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 그러나 내가 만들어온 프로덕트는 모두 가상의 사용자를 염두에 둔, 이상적인 시나리오일 뿐이었다. ‘실제 고객’이, 특히 ‘많은 고객’이 직접 사용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프로덕트를 개선할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결국 3학년 과정을 마치자마자 휴학 신청서를 내던졌다.


인턴 지원이 가능한 많은 회사 중에서도 ‘리디’를 선택한 이유는 리디의 성장 과정이나 기업 규모로 봤을 때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장단점을 고루 경험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리디는 단순히 콘텐츠를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리디 웹툰 스튜디오’와 소비자와 연결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함께 운영한다. 다양한 생태계가 모여 빠르게 성장하는 리디에서 ‘성장’과 ‘배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첫 회사가 정말 중요하다고 믿는 나의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웹툰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이자 콘텐츠 플랫폼이기도 한 리디




❝ 인턴기 Chapter1 : 업무편  


모두가 목소리 낼 수 있는 업무 환경

리디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인턴도 다른 팀원분들과 동일하게 발언권을 가진다는 점이다. 나는 실제로 정기적인 회의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모든 구성원이 내 의견을 귀 기울여 들어주었고 심지어 실무에 반영된 의견도 있었다. 리디의 이런 환경 덕분에 MBTI가 ‘I’인 내향적인 나조차도 주저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여러 가지 의견을 제안할 수 있었다.



인턴 기간 나의 업무들

6개월간의 인턴생활 중 했던 업무 중 몇 가지를 간략하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세트 띠지 개선

입사 후 가장 처음 맡은 업무는 세트형 작품 썸네일에 쓰이던 기존의 띠지 형태를 개선하는 것이었다. 디자인 자체는 복잡하지 않았지만 웹툰, 웹소설, 일반도서 종류에 상관없이 범용적으로 쓰여야 하고, 랭킹에 들어가는 작은 타입부터 작품홈에 쓰이는 큰 타입까지 포용할 수 있는 형태를 고려해서 디자인해야 했다. 또한 현재 홈 화면에 노출되는 작품 표지에는 띠지 외에도 다양한 뱃지들이 함께 쓰이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도 적합한 위계를 차지하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 따라서 가능한 디자인 안을 추린 뒤, 색, 투명도, 블러, 높이 값 등을 세밀하게 테스트하여 개선했다.


책을 감싸는 듯한 효과로 평면적인 느낌을 개선하고 세트 권수 텍스트의 굵기, 사이즈 조정을 통해 가독성을 높였다.



 TOC 관련 업무

2022년 5월, 구글의 정책 변화로 인해 리디 안드로이드 앱 일부에 예기치 못한 변화가 발생했다. 이에 앱 리뷰와 TOC가 평소보다 10배 이상 쏟아졌다. 첫 회사다 보니 고객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마주하는 일에 면역이 없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비스의 문제점을 보다 폭넓게 관철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TOC : Tears Of Customoer. 리디의 CS 시스템


내가 한 업무는 TOC와 리뷰의 유형들을 분류하고, 요약하여 문제점을 정의하고 해결책을 고안하는 일이었다. 워낙 로우데이터의 양이 많아 분류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많은 양의 리뷰 데이터들이 문제점으로 유형화되고 정리되는 과정은 꽤나 뿌듯했다.


수작업으로 로우데이터를 모두 분류하고 정리한 TOC 그래프 이미지



 리디페이퍼 팔로우업

정규 업무 외에는 리디페이퍼 관련 업무가 진행되었다. 지난 4월 리디페이퍼 4세대가 런칭된 이후 추가로 필요한 기능의 UI 작업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이미 디자인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상황에 맞게 대응만 하면 되었다. 구체적 업무는 리디페이퍼에 들어가는 UX Writing 문구를 수정하는 것부터 다이얼로그나 아이콘을 만드는 것까지 다양했다. 특히 리디페이퍼와 같은 이북 리더기의 UI를 디자인하고 테스트해볼 수 있는 경험은 다른 곳에서 해보기 힘든 귀한 경험이기에 더 소중했고 그만큼 재밌게 일할 수 있었다.


(왼쪽) 업데이트 도중 오류 화면 추가, (가운데&오른쪽) 회전 잠금 설정 기능 추가 및 아이콘 작업



인턴 기간 배운 것 (feat. 인턴생활 꿀팁)


 관찰하기

물론 인턴을 하면서 가장 뿌듯함을 느낀 건 내가 참여한 업무가 실제로 라이브 되었을 때이지만, 스스로가 크게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던 순간들은 모두 ‘회의’에서 비롯되었다. 나에게 회의는 내가 리디 조직의 구성원으로써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일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수업이었다.


운이 좋게도 내가 인턴을 하는 동안 리디는 서비스 리뉴얼, 브랜드 리뉴얼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회사가 어떻게 세부적인 태스크를 나누고, 어떻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의사 결정하는지 면밀히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리뉴얼에 따른 고객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대응해가는 과정을 겪는 것은 다른 어떤 회사에서도 하기 힘든 경험일 것이라 생각된다.



 메모하기

경험 속에서 배울 점을 찾고 더 많은 것을 흡수하려면 ‘수용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인턴 시작 후 첫 한 달은 모든 것이 모르는 것투성이였다. 팀원분들이 쓰는 단어들, 문장 등 모든 것이 새롭고 설레면서도 낯설었다.


나는 단 한 톨의 단어도 놓치지 않고자 퇴근 후 열심히 배운 점을 메모했다. 구체적으로는 ‘To do list / 고민한 내용 / 받은 피드백 / 인사이트 / 참고하면 좋을 자료’로 나누어 기록했다.


특히 프로덕트 디자인팀 싱크업 회의가 있는 월요일엔 메모장이 그야말로 포화상태가 되었다. 싱크업 회의는 각자 진행한 업무 공유, 리더의 피드백을 비롯해 각 사업부별로 중요한 이슈 같은 회사 전반적인 내용을 공유 받을 수 있는 그야말로 서로의 동기화를 위한 회의였다. 내 업무뿐 아니라 팀원분들의 업무를 통해 프로덕트가 어떻게 디자인되고, 각 팀의 업무가 모여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배울 게 많았던 나는 매주 월요일엔 메모장이 그야말로 포화상태가 되었다.


(좌) 일일 기록, (우) 주차별로 모아 회고한 것. 기록 도구로는 노션을 활용했다.


이렇게 날 것으로 기록된 하루하루의 메모들은 1-2주 간격으로 회고하며 다시 한번 매끄럽게 정리했다. 이는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중요한 절차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모인 피드백과 인사이트는 다음번에 내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왔다.





❝ 인턴기 Chapter2 : 회사 생활편 


그 외 소소한 자랑거리들

매일 배울 점으로 넘쳐나는 것 외에도, 리디에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자랑거리들이 있다.


인턴생활 중 찍은 사진들 앨범 털이


 일도 티타임도 ‘리디스퀘어 Ridi Square’에서

리디 본사 1층에는 탁 트인 전면 유리창이 인상적인 공용 공간, 리디 스퀘어가 있다. 식사를 하거나 티타임을 가지고, 팀원분들과 수다를 떨 수도 있는 공간이다. 나는 재택근무가 많아서 업무해보진 못했지만, 팀원분들에게 전해 들은 바로는 가끔 사무실이 답답할 때 탁 트인 리디스퀘어에서 업무를 하면 집중이 잘 된다고 한다.


 프로덕트 디자인팀만의 ‘해피 아워 Happy Hour’

프로덕트 디자인팀만의 자랑거리이지만 우리 팀엔 소소한 해피아워 문화가 있다. 대부분 재택근무를 해서 대면으로 만날 기회가 적어 마련된 자리인데, 매주 목요일 3시엔 잠시나마 업무를 잊고 티타임 수다를 갖는다. 다녀온 여행 후기나 최근 본 영화에 대한 감상, 최근 빠진 취미에 대해 공유하기도 하고, 간단한 게임을 하기도 한다. 해피아워를 통해 재택근무로 자주 보지 못하는 팀원분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좋았다.


 회사 생활에 유용하게 쓰인 ‘에센셜 키트 Essential Kit’

회사에 입사하면 웰컴의 의미로 BX팀에서 제작한 회사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에센셜 키트)을 받는다. 여러 물품 중에서도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건 회사 출근할 때마다 편하게 입었던 리디 후드와 집에서 매일 사용하는 리디 머그컵과 캘린더이다. 첫 회사에서 내가 받은 첫 웰컴 키트라 그럴까 왜인지 사용하면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기도 했다. (TMI 이지만 나는 리디 블루 컬러를 정말 좋아해 키트들이 더 맘에 들었다.)


 쓸수록 빠져드는 편리한 ‘리디페이퍼 Ridi Paper’

내 업무 소개에서 얘기했지만, 인턴 기간 리디페이퍼(리디의 이북 리더기)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테스트용으로 집에서 리디페이퍼를 사용하게 될 기회가 생겼다. 회사 제품이라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정말 사용성이 좋았다. 특히 리디페이퍼 하나 들고 퇴근 후 한강이나 노들섬에 가서 작품을 감상한 날들은 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고, 이런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었다.




 잊지 못할 인턴생활을 마치며 


6개월간 빠르게 성장하는 프로덕트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느낀 점은 프로덕트는 마치 ‘주차장에 그어진 선’과 같다는 것이다. 학교 과제나 친구들과 하는 프로젝트들처럼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치고, 바꿀 수 있을 만큼 일이 가볍고 단순하지 않다.


주차장에서 한 칸이 비좁다고 크기를 늘려버리면 전체 주차 대수가 줄어들어 주차난이 발생할 것이고, 반대로 무턱대고 좁혀버리면 큰 자동차들은 주차할 수 없다. 주차장 한 칸의 적정 크기를 정하는 일에도 의사결정이 어려운데, 당연히 더 많은 사항을 고려해야 하는 프로덕트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6개월간 몸소 경험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문제 발견부터 개선까지 매 순간 가장 합리적이고 유저 프렌들리 (User Freindly)한 의사결정을 해내는 멋진 팀원분들과 함께 일했다는 사실은 나에게 무척이나 영광된 일이다. 리디에서의 6개월은 대학 생활 중 가장 잘한 뜻깊은 선택이었다.



김자영 | 프로덕트 디자인팀 인턴

(2022. 1. 17 ~ 2022. 7. 15 기간 인턴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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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Corporation

Projected by RIDI Product Design Team

Drafted by Jayoung Kim ㅣ RIDI Product Design Team


Edited by  Hyesoo Lee ㅣ RIDI BX Team

Cover Designed by  Bomi Kim ㅣ RIDI BX Team

Published by  RIDI Design Center


@my.ridi 인스타그램 : 나의 리디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리디의 이야기. 블로그의 업데이트 소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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