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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노반 Jun 01. 2022

구글이 하드웨어까지?

나 떨고 있니? 삼성전자

구글이 하드웨어에 야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4968988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거의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 구글도 애플처럼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들고 싶은지 않을까?


시기도 적절하다. 왜냐면 스마트폰의 발전이 이제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도 이제는 좋은 스마트폰을 뚝딱 만들어내는 시대가 됐다. 과거에는 구글이 기술력으로 따라붙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정체기에는 그 간격을 좁힐 수 절호의 타이밍이다.


이 기사를 보고 가장 떨고 있는 회사가 삼성전자 아닐까 싶다.


삼성전자가 하고 있는 라인업과 정확히 겹친다. 구글의 하드웨어가 잘 팔릴수록 삼성전자의 입지는 좁아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임차인이다.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에 세 들어 장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장사가 잘되는 걸 보고 건물주가 내가 직접 하겠다고 나가 달라고 하면 막을 방법이 있을까?


기사를 봐도 자신들의 킬러 앱들은 자사폰에만 탑재하고 있다. 이런 일들이 점차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지는 않을 것이다.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AI도 구글이 압도적으로 삼성전자보다 잘한다.


구글 제품들이 잘 팔리면 잘 팔릴수록 점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구글 하드웨어에 점점 최적화가 진행될 것이다. 삼성에게 참으로 불행한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우린 이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최적화되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알고 있다. 애플의 제품들은 안드로이드에 비해 성능이 더 좋으면서 덜 뜨겁다.


소프트웨어 기술력에서 구글이 압승이고, 돈도 구글이 더 많다. 그런 구글이 하드웨어까지 먹겠다고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일 거다. 건물주가 행패를 부려도 옮겨갈 곳이 없다. 다른 건물도 건물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타사에 OS를 개방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말고 다른 선택지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일을 삼성전자가 몰랐던 건 아니다.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타이젠 OS를 개발했지만, 제대로 키워보지도 못하고 접을 수밖에 없었다.


삼성전자의 경쟁자들을 한번 볼까?  


애플은 이미 10여 년 동안 경쟁? 하고 있고, 구글은 하드웨어까지 하겠다고 발톱을 드러냈다. 페이스북은 VR 그리고 워치로 삼성전자와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들 삼성전자를 뜯어먹겠다고 달려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상대들은 안타깝게도 어마 무시한 빅테크들이다.


'구글 하드웨어로 세계인을 잡겠다'라는 말이 내 귀에는 '구글 하드웨어로 삼성전자를 잡겠다'라고 들린다.


이런 변화를 삼성전자 주주들은 알고 있을까?


요즘 신문 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더라.... 그러니 이런 걸 알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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