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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제주스런 곳을 가야죠!
MZ가 아르켜줌

MZ여행자의 나홀로 로컬여행 제주편

by Mintroduce

국내 혼여행의 성지,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어쩌다 보니 2025년 1월 1일 새해를 제주에서 시작하게 되었지 뭐예요.

급하게 간 여행이라 굵직한 계획은 없었지만, 로컬여행자답게 제주여서 가능했던 제주스런 공간들을 다녀오려고 노력했어요. 그럼 MZ여행자의 나홀로 제주여행 추천 로컬스팟 들어갑니다!


맞다, 제주도 참 크잖아요? 뚜벅이 혼여행자에겐 특히.

그래서 제가 이번에 집중여행한 곳은 성산, 구좌쪽입니다. 참고하세요!




버려진 어촌 창고를 해녀의 문화공간으로 "해녀의부엌"

해녀의부엌은 사실 꽤나 유명한 브랜드죠. 제주에서만 가능한 경험이라서 이틀 전에 예약하고 다녀왔어요. 종달점 공간은 생선 위판장으로 사용되다 방치된 건물이라고 해요. 사실 밖에서 본 외관은 낮에 봐도 어찌나 으스스하고 볼품이 없던지.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들이 정말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해녀의 부엌은 제주해녀를 주제로 해녀들과 청년 예술인들이 함께 '해녀 극장식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해녀 스토리 연극, 식재료 소개, 관련 재료로 식사, 해녀 할머니와 Q&A까지 2시간을 알차게 구성했더라구요. 사실 저 T인데 연극보다가 눈물 한 줄 흘렀어요 :(

제주만이 가진 특별한 자원인 해녀문화를 제대로 활용한 것부터(여기서 제대로라는 의미는 박물관에 한 줄, 홍보영상 하나 만들고 끝. 같은 예산 태워먹기식 홍보활동이 아니란 의미), 부담스럽지 않게 휴머니즘을 전개한 것, 그리고 관광객들이 놓칠 수 없는 F&B와 연결 지었다는 것, 옛 공간을 재생했다는 것 등 너무 배운 포인트들이 많았어요. 앞으로 이렇게 찐 제주여야지 가능한 이야기. 찐 00이어야 가능한 공간이 많이 나왔으면 해요!


[Tip] 뚜벅이들은 너무 늦지 않은 시간대에 예약하기! 카택 바로 불리긴 함�


제주 토속음식과 제주술이 있는 "모영"

모영은 제주토속음식 제주술을 파는 식당이자 술집입니다. 로컬에 관심 많은 저한테는 최고의 곳이었죠! 아니나 다를까 숙소 스태프님께도 추천받은 식당이어서 믿고 가봤는데 웬걸? 너무 맛나서 취해서 나왔어요. 일단 메뉴는 한치볶음, 고사리튀김, 제주돼지안심구이 등 여러 개가 있었는데요. 그중 제가 궁금했던 건 바로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몸국! 시장이나 일반 국밥집이 아닌 분위기 낭낭한 술집에서 몸국이라니. 몸국에 이시보 막걸리를 추가했습니다. 제주 양조장에서 만든 로컬 막걸리라고 해요. 제주 로컬 음식과 로컬 술을 진~하게 만나고 왔습니다. 저녁 코스로 꼭꼭 가보세요!


[Tip] 혼여행자들 포기하지 말라! 메뉴판에는 몸국 2인부터 주문가능하다고 하지만, 1인분도 가능!


혼여행/로컬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하는 숙소 "플레이스캠프 제주"

사실 제가 많은 여행지 중 제주를 택한 이유였던 플레이스캠프 제주. 제주로컬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을 운영 중인 숙소입니다. 저는 암만 혼여행이라도 마냥 혼자만 있거나 정적으로 있는 걸 못 견디는 타입인데요. 플레이스캠프에는 캠프파이어, 쿠킹클래스, 요가, 플로깅 등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인원수 미달로 요가는 못했다만 투숙객들과 함께 즐긴 캠프파이어로 너무 힐링되는 시간 보냈답니다. 또 캠프 내에서 카페, 이자카야, 펍, 라이프스타일 소품샵이 운영되고 있어요. 입실 시 코인을 나눠주는데, 그 코인으로 내부시설에서 서비스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게 소소한 포인트!


[Tip] 혼자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여행 +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제주 관련된 무언가를 하고 돌아가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아, 늦게까지 운영되는 시설이 있어서 여자 혼여행 숙소로도 추천해요.


오메기 베이글이요? "도렐 제주 본점"

숙소 안에 있는 카페라 접근성이 좋아서 간 것 맞지만! 충분히 찾아올만한 가치가 있는 카페였어요. 그냥 베이글 아니고 오메기 베이글이 있다잖아요! 기본으로 팥앙금이 나오는 게 킥� 여기서 제주스러움을 더 추가하고 싶다? 하우스블랜드 '성산'원두로 커피까지 추가하면 끝끝끝. (그런데 사실 여긴 너티클라우드가 젤 유명하대여)


[Tip] 오메기 베이글은 늦은 오후엔 솔드아웃이었음ㅜㅜ!


소식좌 혼여행러도 흑돼지 먹을 수 있음 "위로"

소식좌의 혼여행엔 몇 가지 슬픔이 있습니다. '2인 이상'이란 텍스트의 장벽이죠. 제주흑돼지를 너무나 먹고 싶었지만 2인분은 무리여서(남기는 게 참 죄송함) 흑돼지를 못 먹고 돌아왔다? 이건 제 제주여행에서 말이 안 되는 말입니다. 오히려 혼밥러가 더 많았던 흑돼지집을 찾았지요! 플레이스캠프 숙소 안에 있는 곳이었어요. 1인 화로에 구워 먹었고요 하이볼이랑 조합이 참 좋았답니다.


성산에 몇 없는 갈치조림 1인분 "부촌"

저는 갈치조림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성산에서 1인 갈치조림을 찾는 건 갱장히 어렵더군요. 하지만 굴하지 않고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맛도리였죠. 여러 가지 반찬들과 함께 정갈하게 먹을 수 있어서 점심식사로 추천할게요! 부촌 흥해라!


로컬식재료로 만든 단일메뉴 맛집 "톰톰카레"

이번엔 구좌쪽 식당입니다. 성산이랑 멀지 않아요. 물론 뚜벅이에게 30분 배차간격은 쉽진 않지만, 버스 타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니깐 봐주는 걸로! 오직 카레만으로 승부 보는 톰톰카레는 구좌 지역의 야채 제주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어요. 공간 자체도 제주 돌집이었어요. 제주를 제주답게, 특히 카레라는 메뉴와 아늑한 분위기 덕에 자연스럽고 친근한 제주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절대 안 흔한 제주 기념품 "성산과자점"

제주기념품으로 마음샌드.. 감귤초콜릿.. 넘 지겹지 않나요? 소신발언하자면 전 좀 지겹습니다� 그런 것들 말고도, 요즘은 제주스러움을 잘 살리면서도 유니크한 상품들을 만들어내는 젊은 상인분들이 많아지신 것 같아요! 그중 한 곳이 성산과자점! 출봉샌드, 맛은 일반 버터쿠키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넘 귀욥다.. 그리고 이곳의 킥은 갈치초콜릿 아닐까요? 마트에서 사 온 갈치마냥 특이한 패키징에 안 살 수가 없었어요.


[Tip] 갈치초콜릿을 회사에 사간다면 당신은 '역시 MZ선물은 달라'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이거 먹으면서 걸었던 제주길을 잊을 수 없어요 "다니엘스키친"

제주흑돼지를 사용한 멘치카츠집입니다. (멘치카츠가 정확히 뭔진 모르겠지만, 고로케나 카츠계열로 추정..ㅎ) 그냥 멘치카츠집이었다면 전 이곳을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겁니다. 100% 제주흑돼지만 사용했다는 말에 끌려 가봤는데, 이번 제주여행에서 먹은 음식 중 BEST 1. 흑돼지멘치카츠 대대대추천 합니다. 겉바속촉이란 말 함부로 쓰지 말고 이곳에서 쓰시길.


[Tip] 테이크아웃 전문이라, 먹으면서 광치기해변 쪽 산책 가는 코스 추천�


입장료 무료! 우연히 발견한 유채꽃 명소"유채꽃재배단지"

숙소가 있던 고성리와 성산일출봉이 있는 성산리를 연결하는 길에 정말 드넓게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었어요. 사설업체가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유채꽃재배단지'라고 해서 공공에서 관리하는 듯해 보였습니다! 덕분에 입장료 없이 무료로 사진 찍을 수 있었어요! 정말정말 넓고, 사람이 없어서(물론 아직 유채꽃이 덜 피긴 했지만) 숨은 유채꽃 명소랄까요?!


[Tip] 성산일출봉 배경으로도 사진 남기기!



조금이라도 더 제주를 제주스럽게 여행하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유익한 제주여행 되세요!�

과연 제 다음 로컬여행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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