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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혼 Jan 30. 2024

Tistory에 일기 쓰는 사람

컨셉이 안 맞아 억울하지만 그래도 쓰고 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일기를 쓴다. 그것도 공개된 Tistory에 쓰고 있다. 

원래 다음 블로그에 쓰기 시작했던 것이 Tistory로 넘어오면서 어쩔 수 없이 블로그 컨셉과 안 맞아도 계속 그곳에다 올리고 있다. 상업성홍보로 바뀐 Tistory인데 이곳에 나의 일기를 올린다니 억울하다. 그래서 나만의 철칙이 있다. 댓글 No, 구독자 No. 일기를 쓴 후 말미에 내용을 함축한 시 한 편 올리기다.


그럼 왜 공개로 쓰는가 나를 관리하고자 하는 차원이다. 사연이 있지만 생략하고 이미 생활의 루틴이 되어 안 쓰면 이상한 것이 되어버린 나는 꾸준한 일기 쓰기에 방범을 찍는다.


오늘 새벽에 쓴 일기를 나누어 본다.



2024, 01, 30


자청이라는 필명을 가진 사람이 쓴 '역행자' 확장 편을 읽었다. 자기계발 책을 여러 편 읽었고 특히 이미 유명한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도 읽었기에 처음에는 오해를 했다. 돈을 벌기 위한 비법을 알려 준다는 그저 그렇고 그런 책이겠구나. 그런데 어떻게 스테디셀러가 되었지?  마저 읽어보았다. 큰 틀에서는 세이노의 가르침과 흐름이 같다. 다만 '역행자'가 좀 더 심리적으로 파고든 느낌이다. 


즉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는 크로스시간(일반적으로 그냥 흐르는)을 카이로스시간(의미가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가라는 이야기를 하고 역행자에서는 순리행동(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진)을 역행행동(순리를 따르지 않는)을 하라 한다. 또 누구는 최면으로 무의식을 활성화해서 자기를 극복하라는 말을 예를 들어가며 한다. 가만히 보면 누구나 다 아는 같은 이야기다. 성공하려면 편함을 이겨내야 한다는 말인데 다만 이들은 사람들이 실천으로 옮기게 하기 위해 심리적으로 파고들며 실례를 들어가며 이끌어 간다. 결국 실천이 문제다. 


'역행자'나 '세이노의 가르침'이나 모두 돈 버는 이야기를 한다 이상하지 않은가? 그런데 자청은 책 말미에 고백한다. 처음부터 삶을 변화시키자고 하면 관심을 안 가지기에 돈 버는 이야기로 풀어나간 것이라고 했다. 그의 전략이다. 그는 그렇게 사람의 심리를 작용시킬 줄 안다. 그럼 그의 책에서 말하듯 대다수가 사는 순리대로 삶을 살지 말고 역행하는 역행자의 삶을 살라고 결론짓는데 무엇을 어떻게 역행하라는 것인가?


'실패란 죽음과도 같으니 반드시 피해'라고 속삭이지만, 나는 이것이 유전자의 오작동일 뿐이란 걸 안다, 유전자, 무의식, 작의식 명령을 역행할 때, 완전한 인생의 자유를 얻게 된다 - 자청 


그렇다 본인의 목표가 부자든 아니든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는 카이로스시간을 만드는 것, 역행자의 삶을 사는 것, 모두가 다 아는 자기를 이겨 내는 것을 해야 한다고 들어왔다.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느냐 안 하느냐는 차이를 역설한다. 아예 대놓고 이런 비법을 일일이 말해주어도 지금 당장 실천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자극한다. 그래서 그들은 세상 살기가, 성공하기가 편하다고 비아냥댄다. 자청은 책 속에서 자기의 돈 버는 비법이 독서와 글쓰기라고 계속 강조하며 알려준다. 그것이 그의 성공 맛집 비법이란다.

 

실천을 해야 한다. 

이 새벽에 일어나 앉아 책을 읽으며 글을 쓰고 자극받는 이 행동들이 나의 순리를 역행하는 것이다.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독서와 글쓰기를 하며 역행의 삶을 즐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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