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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달빛소년 Dec 21. 2024

나쁜 리더의 특징, 빈말

[나쁜 팀장!? 어딜 가나 있다]

‘만나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회사가 크면 팀장의 권한이 커진다. 슬픈 사실이지만 대부분 회사의 팀장들은 꼰대일 가능성이 크다. 그들의 특징은 일은 당연히 못해 조직 관리도 못해 인성도 더럽고 고집은 세고 야근과 초과근무 그리고 근태가 일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내로남불과 헛소리를 즐겨한다. 여기에 자기한테 아부하고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만 좋아하는 것은 덤이다. 그러니까 팀원들이 힘들어한다.

준비되지 않은 팀장은 모두에게 재앙이다. 팀원 그리고 같이 일하는 다른 부서, 부서장 나아가 회사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 회사 생활을 정말 오래 해서 많은 팀장을 많이 겪어본 입장으로 더 최악의 팀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역시나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은 있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팀장이지 할 정도다.

무슨 천운을 타고난 것인지 원래 팀장이 육아휴직을 길게 가는 바람에 갑자기 팀장이 되었는데 그때부터 팀원들에게는 악몽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팀원 때는 그냥 입 다물고 조용히 자기 할 일만 해서 주변에서도 정말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다고 들었다. 근데 그 쓰레기 팀장이 팀장이 되자마자 10년 가까이 다니는 사람이 바로 다른 회사로 이직해 버렸다.

젊은 나이에 꼰대에 실무 능력은 없고 책임지지 않으려 눈치도 없고 실무자에게 업무 위험을 떠넘기고 내로남불의 인간이다. 얼마나 싫었으면 퇴사하는 날까지 같이 밥도 먹지 않았다고 한다. 겉으로 멀쩡해 보였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인간이 점점 쎄하다. 그나마 다행은 같은 팀장급에서 무시당하고 높은 사람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팀원에게는 엄청 무시를 당한다는 사실이다. 회사도 사실을 안다.

인간이 얼마나 별로면 10년을 넘게 회사를 다녔는데 친한 사람이 없고 실제로 주위에 친구가 없다. 인간성도 바닥이라 리더가 하지 말아야 할 모든 짓거리를 하는데, 그중에서 오늘의 주제는 쓸데없는 빈말이다.

회사는 어찌 되었건 여러 가지 연기를 해야 한다. 팀장은 단원들을 이끄는 지휘자처럼 무대 위에 서 있어야 한다. 당연히 악보를 볼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하고 구성원들과 신뢰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협화음은 피할 수 없다. 신뢰를 쌓으려면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특히나 빈말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팀장의 말이 진정성을 잃고 텅 빈 그릇이 될 때, 팀 전체의 기반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팀장과 팀원이 신뢰가 없으면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특히 이 팀장은 정말 이기적인 사람처럼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대화할 때도 순간을 모면하려고 개소리를 정말 많이 한다. 당연하게도 팀원들은 모두 팀장을 싫어하는데 꼭 업무적으로나 업무가 아닌 외적으로도 개념 없는 말을 많이 한다. 일적으로는 과장된 칭찬을 정말 많이 하는데 칭찬은 좋은 것 아니야? 생각할 수 있지만 팀원에 대한 성과 평가는 나쁘게 준다.

“지금처럼 잘하면 성장할 수 있어요”, “우리 팀은 정말 최고예요! 팀에 기여하는 것이 커요!”, “올해는 정말 지옥같이 바빴고, 다 같이 고생했어요”, “경력이 많아서 참 훌륭하군요” 이래놓고 평가는 B나 C를 준다. 그럼 누가 평가를 잘 받냐면 자기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사람이다. 잘못된 지시에도 웃으며 “네, 네”하고 본인에게 빈말이라도 칭찬하는 사람을 또 엄청 좋아한다. 평가를 잘해줄 것처럼 분위기를 풍기고 뒤통수를 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고생했어요 고마워요. 물론 나 그 빈말을 다 믿지는 않았다.

팀원 모두는 팀장이 아예 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다. 물론 무언가 일을 하겠지만 그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른다면 문제가 있다. 메일은 읽지도 않고 팀원에게 전달하며 중요 회의는 참석하지도 않고 팀원들이 야근해도 매일 늦게 출근하고 팀원보다 일찍 간다. 팀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른다. 구체적인 성과나 피드백이 없으면 팀원들은 진정성을 의심하게 된다. 업무를 비효율적으로 해서 아이디어를 내면 “좋은 의견이에요! 검토해서 반영하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실질적인 검토나 실행 없이 넘어간다. 팀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의견이 단순히 무시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팀 내 사기를 저하시킨다. 또, 자기도 모르는 일을 시키면서 언제든지 물어보면 알려주겠다고 하지만 아예 관심도 없는 등 여러 빈말을 한다. 그만큼 사람이 가볍다. 그리고 팀원들을 편애한다.

일 외적인 부분은 더욱 심각하다. 언제 밥 한번 먹자, 술 한잔 하자의 빈말부터 개인 사생활까지 물어보고 이야기해 주면 기억하지 못하고 또 반복적으로 물어본다. 예를 들면 어제 동생이 있냐고 물어봐서 알려줬는데 다음날 동생이 있었냐고 물어보고 팀원들의 중요 일정을 미리 알려줬는데도 아예 까먹고 또 물어본다. 테니스를 취미로 배우는 팀원에게 일 년 내내 테니스 재미있어요? 어려워요? 등 물어본 것 또 물어본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팀원들도 이 사람이랑 있는 것이 불편하다. 뭐, 맨날 할 말 없으면 주말에 뭐 했어요? 여행 다녀온 것 좀 말해봐요?

당신이 리더라면 빈말을 절대 쉽게 생각하지 말아라. 뭐 이 정도 빈말이야 주고받을 수 있지 생각을 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빈말을 주고받는 것은 당연한 것은 아니다. 회사에서 사람을 굳게 믿고 따르게 만드는 신뢰는 든든한 자산이다. 믿음을 주지 않고 따르게 하지도 않은 사람이 언제나 말로만 때우려 한다면 언젠가는 돌려받는다. 지금은 직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르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직책을 내려놓는 그 순간, 그 사람 옆에는 아무도 없게 된다. 말을 했으면 실천을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스트레스 없는 회사는 없지만 역시 최고의 스트레스는 사람이다.

P.S. 빈말이 냉수 한 그릇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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