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CMH Nov 03. 2023

20년을 압축한 에어컨 전자책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직업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이거나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라고 하더라도 오랫동안 한 가지 일을 하게 된다면 익숙하고 잘하게 됩니다. 


오래 일한다고 무조건 일을 잘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짧은 시간을 일하고 오랜 경력의 실무자 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목적의 차이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목적이라면 출근만 잘해도 어려움은 없습니다. 매일 배우고자 하는 목적이 강한 사람은 한 곳에 오래 있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두 가지 형태의 친구가 있습니다. 한 명은 지시받은 일만 묵묵히 하는 유형이고 또 다른 친구는 지시받는 일보다는 찾아서 일하는 유형입니다.


둘은 정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둘도 없는 단짝입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친구는 새로운 일에 도전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는 반면 묵묵히 일하는 친구는 안정적인 상황을 추구하는 입장입니다.


결국 안정적인 환경을 추구하는 친구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고 진취적인 친구에게는 꼭 필요한 친구입니다. 


회사에서 추구하는 인제는 묵묵히 진취적으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인제는 거의 없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회사를 떠납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으로 나만의 일을 시작하거나 전혀 다른 일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좋아서 시작한 나의 직업에 대한 궁금증은 관련 업종의 회사를 옮겨 다니면서 새로운 배움으로 채워 나갔습니다.


어느덧 직업이 20년을 넘어서는 순간 나만의 노하우를 나누고 싶어 졌습니다. 처음에는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려고 했습니다. 혼자 간직하면 뭔가 특별한 사람이 되는 듯했습니다. 결국 특별함이란 없습니다. 지인들을 통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나니 갑자기 행복했습니다. 


사람 구실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에어컨을 주제로 전자책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무작정 시작하는 것보다. 마음먹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무작정 하게 된다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못 하더라도 끝까지 가 보자 이런 마음으로 20년의 노하우를 

하나, 둘 쓰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남의 책만 보았는데 막상 쓰려니 막막함 그 자체입니다. 사실 전문자료의 책은 급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찾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 하나씩 가지고 있는 응급처치 관련 책 우리 집에도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기 보다는 나에게 안심을 주는 책입니다. 정말 급할 때 말고는 사용할 일이 없습

니다. 


급할 때 도움이 되는 책을 쓰기로 했습니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에어컨 궁금증을 주제로 쓰다 보니 5페이지도 못 넘을 것 같았는데 50페이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제목을 고민하다가 "에어컨 레시피"로 정했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찾아보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