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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CMH Mar 20. 2024

1 CMH 사랑해요

#4 사랑의 시작

사랑의 시작을 강요할 수 없다. 아이들은 어른을 통해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어른들은 알려주었다

말하지만 스스로 사랑이라는 걸 느끼려면 시간이 걸린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주 사랑의 크기를 물어본다. 사랑의 기준은 모두 다르다. 수학의 공식처럼 A는 B다

라는 공식이 없는 게 사랑이다.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들은 자신에게 저장된 사랑의 크기를 알 수가 없다. 결핍된 사람들이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들을 알아 보고 질투한다. 그리고 부러워한다. 사랑은 돈 주고 살 수 없지만 아주 없이는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사랑은 어쩌면 어른들의 욕심이 만들어낸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사랑은 언어를 통해 이야기하기보다 행동으로 표현된다. 우리나라가 가지는 사랑의 방식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란 행동은 오랜 시간이 지나고 알거나 오해를 불러오기도 한다. 


슬픔은 참는 게 아니라 표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터져 나와 다른 사람을 

공격할지도 모른다. 사랑도 표현을 해야 더 큰 사랑으로 다가갈 수 있다.


부모님의 사랑은 시간이 지나거나 부모님이 떠난 후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엄마가 냉장고에 만들어 둔 

반찬은 차마 먹을 수 없다. 엄마의 사랑의 흔적이 깊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의 깊이다. 


부모가 생각하는 자식의 사랑은 부모가 되어야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지는 평생의 숙제다. 자녀들은 항상 배고프고 더 많은 사랑을 요구한다.


배운 적 없는 사랑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사랑한다는 표현을 의식적으로 하는 순간은 이성에 눈을 뜨고 시작한다.

책으로 배울 수 있지만 표현하기는 어렵다. 단순히 젊은 남녀의 사랑은 언제나 어렵고 답이 없다. 이성과의 

사랑을 시작할 때는 완벽함이 없다. 가족들이 알려준 사랑과는 또 다른 부분이다. 


두렵고 설레고 겁이 난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랑은 추억이 되기도 하고 아픔이 되기도 한다. 사랑은 많이 

할수록 성장한다. 한 번에 성공할 수도 있지만 여러 번 실패 후 성장한 사랑은 결국 나만의 가족이 된다. 

그동안 부모님이 전해준 사랑이 만들어준 사랑의 결실 이다. 


결혼 후 사랑한다는 말은 어느덧 사라진다. 

아이가 생겨나면 아이를 통해 사랑의 새싹이 자라난다. 아이를 통해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시 사랑의 기쁨이

시작된다. 아이를 통해 시작된 작은 사랑은 어느덧 아이를 크게 성장시킨다. 


마음속에 있는 사랑은 아무도 알 수 없다. 표현하고 행동해야 알 수 있다.  

오늘도 사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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