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세계대전이 독일의 패배로 흘러가고 있던 전쟁말기인 1944년, 일련의 독일 장교단은 히틀러 암살을 결행하기로 결심합니다. 물론 이번이 첫 암살 시도는 아니었습니다. 전통적인 프로이센 장교단을 주축으로 하고있던 당시 독일 장교단은, 사실 개전 초기 히틀러의 도박과도 같은 타국 침공이 성공을 거두면서 그와의 주도권 다툼에서 패배하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전쟁이 패색이 짙어지는 가운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을 주축으로 하여 히틀러를 암살한 이후 연합군과 단독 강화를 맺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암살 계획이 수립되게 됩니다.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은 히틀러의 회의장에 시한폭탄이 들어있는 서류가방을 반입하였고, 폭탄을 작동시킨 이후 자리를 떴습니다. 폭발까지 확인한 그는 베를린으로 날아가 명령서를 날조하여 즉각 정권을 장악하려고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히틀러는 극적으로 생존하였고, 심지어 아주 가벼운 부상만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폭발 직전, 폭탄이 들어있는 서류가방을 부관이 의아하게 여겨 히틀러와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동시킨 것이 요인이었습니다.
히틀러는 즉각 슈타우펜베르크 대령과 혐의자들을 체포할 것을 명령하였고, 이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재판 이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영화 "작전명 발키리"로도 유명한, 바로 그 사건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