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기돼지 꿀꿀이와 알아봐요
디지털 광고 생태계에 대해 귀여운 아기돼지 꿀꿀이이야기로 설명해드릴께요.
꿀꿀이는 꿀돌이와 연인이 된 후 친구들에게 연애 상담가로 유명해졌어요.
친구들이 하나둘씩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 하자, 꿀꿀이는 집 앞마당에 일일 연애 상담소를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기다리는 친구들이 지루해할까 걱정이 된 꿀꿀이는 꿀돌이와 그의 동생 꿀민이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꿀돌이와 꿀민이는 "기다리는 동안 맛있는 음료를 팔자!"는 멋진 아이디어를 냈어요.
꿀꿀이의 집 앞마당은 친구들이 모이는 제한된 공간으로, 꿀돌이와 꿀민이 중 한 명만 음료를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꿀꿀이는 이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SSP(공급 측 플랫폼)의 역할을 맡았어요.
SSP는 광고 공간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꿀꿀이의 앞마당처럼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광고(또는 음료 판매)를 노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꿀돌이와 꿀민이는 친구들의 취향과 날씨를 분석해 각각의 전략을 세웠습니다.
꿀돌이는 더운 날씨를 고려해 시원한 오렌지 주스를 준비하며 "이 더위에 친구들이 더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했죠.
꿀민이는 달콤한 음료를 선호하는 친구들이 있을 거라며 핫초코를 선택했습니다.
이들은 마치 DSP(수요 측 플랫폼)처럼 고객(친구들)의 취향과 환경에 맞는 음료를 준비했습니다.
꿀돌이와 꿀민이는 친구들의 취향과 날씨 정보를 기록한 노트를 참고했습니다.
이 노트는 DMP(데이터 관리 플랫폼)처럼 중요한 데이터를 모아 고객의 취향을 분석할 수 있게 도왔죠. 덕분에 꿀돌이는 자신이 준비한 오렌지 주스가 인기 있을 거라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꿀꿀이가 음료 판매권을 결정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꿀돌이와 꿀민이는 RTB(실시간 입찰) 시스템처럼 서로 입찰 경쟁을 펼쳤습니다.
꿀돌이: "오렌지 주스 한 잔마다 카라멜 2개를 받을 수 있어! 꿀꿀이에게도 카라멜 10개를 줄게!"
꿀민이: "핫초코에 카라멜 1개씩만 받을게. 꿀꿀이에게는 카라멜 3개를 줄 수 있어…"
결국 꿀꿀이는 꿀돌이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친구들은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오렌지 주스를 즐기며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광고 생태계를 구성하는 SSP, DSP, DMP, RTV에 대해 꿀꿀이 이야기를 통해 간단히 살펴봤어요.
디지털 광고는 단순한 배너 광고에서 시작해 지금은 정교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거대한 생태계로 발전했습니다.
이제 가상의 금융 서비스 앱 퉁퉁페이를 예로 들어,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퉁퉁페이는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앱 내 다양한 위치에 광고 공간을 마련했지만, 광고주를 직접 찾아 판매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SSP입니다. SSP는 퉁퉁페이와 같은 퍼블리셔(광고 공간을 보유한 주체)가 광고 공간을 효과적으로 광고주에게 노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입니다. 퉁퉁페이는 SSP에 광고 공간을 등록했고, 이를 본 여러 광고주가 이 공간에 광고를 게재할지 여부와 구매 비용을 결정하게 됩니다. SSP는 광고 공간을 사고파는 시장을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광고주 입장에서 DSP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DSP는 광고주가 특정 타겟층에게 효율적으로 광고를 노출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A 자동차 브랜드의 광고주는 “30대 남성, 금융에 관심 있는 사용자”라는 타겟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DSP는 이 조건에 부합하는 광고 공간을 검색하다가 퉁퉁페이를 발견하고, 이곳에 광고를 노출하기로 결정합니다. DSP 덕분에 광고주는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원하는 타겟층에게 광고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첫 개발 업무를 시작했던 분야도 바로 DSP였습니다. 당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세그먼트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었습니다.
광고 공간의 가치는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30대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가 퉁퉁페이를 이용 중이라면, 그 광고 공간은 A 자동차 브랜드에 매우 매력적일 것입니다. 반면, 20대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가 동일한 광고 공간을 사용할 경우, 화장품 광고주에게 더 적합한 공간이 됩니다.
이처럼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관심사와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DMP는 광고 타겟팅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DSP와 협력하여 정밀한 타겟 설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퉁퉁페이와 광고주는 사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퉁퉁페이의 특정 광고 공간은 여러 광고주에게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광고주들 간의 경쟁이 발생하며, 각 광고주가 자신이 지불할 수 있는 최대 입찰가를 제시합니다.
RTB는 광고 공간을 실시간으로 입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콘텐츠를 보기 전 불과 100밀리초 이내에 경매가 끝납니다. 이를 통해 광고주는 신속하게 타겟층에게 광고를 노출하고, 사용자도 자신에게 적합한 광고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RTB에서는 무조건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고 승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 시스템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제시한 DSP가 최종 승리하기도 합니다.
초기 인터넷 광고는 단순한 배너 광고에 불과했지만,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맞춤형 광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SSP, DSP, DMP, RTB와 같은 시스템은 이러한 맞춤형 광고를 실현하고 광고 매매를 자동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현재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은 약 6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구글과 메타 같은 기업이 이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개인정보 보호 규정 강화로 서드파티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은 자사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수집한 퍼스트파티 데이터와 사용자가 직접 제공한 제로파티 데이터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컨텍스트 기반 광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 대신, 사용자가 보는 콘텐츠의 맥락을 분석해 관련성 높은 광고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 기사를 읽고 있는 사람에게 스포츠 용품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를 직접 공유하지 않고도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클린룸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구글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와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ATT)은 개인정보 보호와 맞춤형 광고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앞으로 디지털 광고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점점 더 정교해질 것입니다. AR, VR 기술을 활용해 몰입감 있는 광고를 제공하며, 개인정보 보호와 마케팅 효과 간의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SSP, DSP, DMP, RTB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디지털 광고 생태계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광고 업계는 현재 세계 최고의 기술 인재들이 모여 혁신을 만들어가는 곳으로, 앞으로의 진화가 더욱 기대됩니다.
https://youtu.be/DB80K6PiG84?si=gm3S70ZG5PTtyD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