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경 <이상한 정상가족> 서평
과보호와 방임 둘 다 아이를 독립적 존재로 바라보지 못하고 소유물로 바라보는 같은 뿌리에서 비롯됐다.
부모의 훈육적 체벌은 의도가 선하기 때문에 신체의 온전성 및 인간존엄성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상 부모 중심, 성인 중심 해석일 뿐이다.
체벌을 용인하는 하위문화가 성인의 극단적 폭력도 부추긴다는 뜻이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가 체벌 근절이 ‘사회에서 모든 형태의 폭력을 줄이고 방지하기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출산 문제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우리 시대 최대의 역설”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수준이 낮은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낮다는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여성들이 일하는 대신 집에서 출산, 양육, 돌봄에 집중하면 출산율이 올라갈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한 사회가 아이들을 다루는 방식보다 더 그 사회의 영혼을 정확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없다.
[발제문] by KOY, CSY
1. 체벌이 다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오은영 박사가 문제였다는 비난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데 체벌이란 제도에 찬성 혹은 반대하는지. 다른 생각이 있는지
(훈육용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대안은)
1-2. 체벌금지라는 조항이 법에 명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나? 때리지 않고 아이들을 교정하는 방법은?
2. 체벌금지가 교권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최근 서이초 교사 자살 사건으로 '지나친 학생인권 강조'라는 공분이 큰데 나의 생각은?
3. 저자는 가족 동반자살이란 표현에 문제를 제기하며 '자녀 살해 후 자살'로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다른 표현들은?(영국: 가족몰살, 중국: 윤리참극)
4. 저자는 한국의 가족주의를 설명하며 외국인노동자 등에 대한 배타성이 유독 심하다고 지적했다. 제도의 뒷받침 없이 이러한 배타성을 지울 수는 없을까?
5. 저자는 코로나 당시 지원금을 4인 가구 기준으로 책정해 여러 문제 상황들이 발생했다고 설명. 정작 나는 1인가구 이면서도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정상가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각자가 느끼는 '정상가족'의 기준이란?
6. 저자는 법이 선진적으로 제정되어야만 인식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 주장. 인식이 바뀌면서 법이 제정되는 것은 아닐까. 그 선후관계가 어떤 것이 옳다고 보는지.
7. 저자는 이러한 가족주의로 비롯된 것 외에도 사회의 저출생 문제 등을 '공감이 아닌 이성'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 그러나 한국에서는 종종 자질로 '공감'이 필요하다고 보는 경우가 많아. "안 겪어본 사람이 무엇을 알겠냐"는 인식. 저자의 주장에 찬성 혹은 반대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