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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미 Aug 20. 2022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

우연히 매스컴을 통하여 접한 청년처럼 목소리가 쩌렁쩌렁 106세의 어느 어르신이 하시는 말씀
"삶이란 자기 생각대로 사는 거야 남의 생각대로 사는 것이 아니야"

자기 자신에게 물어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자기 생각대로 사는 것이 인생이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고 나를 위해서

나를 위하는 것이 곧 남을 위하는 것이고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 곧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남들이 사는 것을 보고 남들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 하니 나는 얼마나 힘들었는가

능력이 이만큼이면 이만큼만 살면 되고 이만큼만 행복하면 되고

이만큼의 나인 것을~


무엇을 위하여 그렇듯 스스로 힘들어하고 스스로를 힘들게 하였는가?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나로 시작하여 나로 머물다가 나로 떠나갈 것을

시기도 질투도 욕심도 없는 물이 흐르는 데로 바람이 부는 데로 흔들리듯 살아가면 되는 것을

아닌 듯이 남보다 다른 듯이 보이는 것이 중요하여서 보여지는 것을 두려워하니 나를 포장하고 나를 감추이며 나를 괴롭힌 이는 다름 아닌 나 자신이 되겠다. 


나의 아드레날린은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이 세상에 와서 처음부터 내 것인 것은 나하나뿐인 것을 손에 움켜쥐고 마음에 쌓아 무게 감당을 못하여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며 나를 힘들게 하였는가

움켜쥐어도 내 것이 아닌 것을 잡으려 그토록 힘겨루기를 하였는가

나는 예나 지금이나 온전한 내것은 나하나뿐인 것을


마음을 내려놓아야 저절로 나를 찾아와 나를 채우는 것이 비로소 나의 기쁨이요 즐거움인 것을

내 목소리로 나를 표현하고 내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내 귀로 내 마음과 소통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남을 알고자 대화를 하고 남의 표현에 반응하고자 고심하고 남의 말에 내 기분을 저당 잡혀 좋은 날을 힘들게 보내고 나를 알아봐 주기를 기대하며 소통을 한다 하였는가

나는 나의 얘기를 하고 나는 나를 표현하고 나의 생각과 나의 의지와 나의 진심으로 나를 아끼고 나를 위하며 가장 나답게 정성으로 대하여야 하는 내 안의 나와 소통하지 못하였는가


선인들의 지혜의 깊이를 모른 체 경험이 주는 온갖 기준에 입각한 정형화된 질서만이 중심이 되는 진심 없는 대화는 그 누구에게도 감동을 주지 못한다.

모두가 다 알고 있음을 되짚고 가는 까칠함만으로 기억될 뿐


거기에 나의 지위와 나의 위선으로 포장된 속 빈 강정처럼 겉만 번지르르한 포장지는 남의 마음에 먹물을 튀게 하고 상처가 되게 한다.

마음이 맑은 상대일수록 나와의 대화를 힘들어하고 훗날 우연한 조우에 나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려 할 때 그는 속으로 조용히 가라앉을 뿐 나를 즐겁게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나는 오늘도 나를 위한 말을 하지 않았다.

남을 위한 말을 하여 또 누군가의 맑은 물 같은 마음을 흐려지게 하였다.

그 흐려진 마음을 알면서도 나는 스스로 맑아지기를 기다리며 그를 방치하였다.

나 자신은 괜찮냐고 그를 툭 건드려 쏟아질 것 같은 맑은 물을 시원하게 흘러내리게 하고 싶었거늘 나를 보는 나보다 남이 보는 나를 의식하여 그 순간을 놓치고 그 시간을 그냥 버티어 내어 버렸다. 

어이없게도 정말 재수 없게도


그건 상대를 기망한 것이 아니라 나를 기망한 것이며 나를 기망하는 것이 스스로를 무시하는 것임을 방치한 것이다.

스스로를 존중하지 아니한 이가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가

또한 그 누구를 존중할 수 있는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자기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방치한 나의 처사는 부끄러운 것이라 할 것이다.


나는 왜 나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는가?

모두가 우러르고 받들어주며 추앙해주는 위치에 당당하게 서있는 사람이 현재의 나의 모습이다.

작아도 내 앞에서는 모두가 그러하다.

심지어 나의 위치에서 상위의 분들조차 그렇듯 위하여 존중해주기 때문에 존재한다 함이 맞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물어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잘나지도 못하였고 많이 배운 것도 없고 아는 것도 많지 않은 그야말로 내세울 것이라고는 눈 씻고 봐도 없는 그저 평범 그 자체일 뿐이다.


그런 내가 이렇듯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처음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불편하였어도 우러러줌에 감사하여서 믿어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 더 바른 판단 더 옳은 기준을 찾으려 노력했었고 나 스스로에게 더 혹독하였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 주어진 일은 밤을 새워서라도 매듭을 지어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 노력하였다.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집중하여 배우고 찾아가면서  뭔가 조금씩 채워지는 느낌이 좋았고 그렇듯 충실하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나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는 스스로 중요한 업무임에 자부심을 갖게 하고 며칠씩 머리를 짜서 만들어놓은 하나하나는 나만의 내적인 자산이 되어 주어서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독자적인 전문성마저 띠게 하였다. 결과에 따르는 과찬에 익숙해지면서 마치 처음부터 그러한 사람인 것처럼 신뢰를 얻었던 것이다. 


사람을 두려워하고 사람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 내가 많은 사람을 상대하여 상담하고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고충을 진심으로 이해하려 함께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법전을 뒤지고 인터넷을 뒤지는 시간들이 쌓이면서 해법을 찾아가는 영역은 비전문가를 전문가로 인식하게 하여 어떤 판단에도 기준이 정형화되고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위의 결정권자에게 조언을 하여 판단을 돕게 되더니 어느 순간부터 그 최종의 결정권조차 나에게로 넘어와서 권력 아닌 권력이 되어버렸다.


겉치레를 좋아하지 않아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하매 처음에는 나이 많은 언니 이웃집 아줌마로 보다가 다시 한번 더 보는 듯한 시선은 나를 더 당당하게 하였으며 어느 순간부터는 당연한 것처럼 달변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가지고 내 구미에 맞도록 언어요리를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고 내 안의 소리를 억누르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되었다.


위선 덩어리!

재수 덩어리!


언제부턴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떠난 일상에서도 나는 작은 일에도 잣대를 들이대려 하고 조그만 일에도 원칙을 앞세우고 사소한 것에도 그 진의를 파악하려 하는 못된 버릇에 익숙해져 있음에 나 스스로에게 던져진 말이다.


되돌려야 하는데

모자라고 덜 채워진 사람으로 겸손할 줄 알며 부족하지만 배려할 줄 아는 길을 찾아 돌아가야 하는데 그 길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살찐 돼지 같은 위선 덩어리만 보인다.


먼길을 돌아 결국 내가 가는 길은 어느 시점에 종지부를 찍게 되고 나에게 남겨질 것은 나 자신과의 긴 씨름일 텐데 그 독선이 자신을 괴롭혀 마음이 황량해질 것은 자명한일 일터인데 미련은 늘 눈과 귀를 멀게 하여 마음에 찌꺼기를 남긴다.


버려라 탈탈탈~

청량한 맑은 물이 고일 때까지 씻어내라 

버림을 하지 않으면 그무게에 세상이 나를 버릴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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