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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미 Jun 07. 2022

낙조

님이여~

낙조


푸른 옥색 바다 위를 노닐던
하얀 갈매기도 제집을 찾아 떠나고


붉은 하늘을 품은 바다는  

아득한 수평선을 베고 눕누나.


못내 아쉬운 바람은 님인 듯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데


가슴을 헤집는 바람 같은 님이여~

무심한 파도소리에 잠이 들었는가~

어둠에 묻혀 나에게 오는 길을 잃었는가~


붉게 물든 낙조는 내 가슴이 타는 듯하고

기다림에 지친 나는 어둠에 갇혔네.

오늘도 그대는 내 곁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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