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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귀여운 능이버섯단 Jun 23. 2022

14. 야너두 할 수 있어!

영어 가사 쓰기 & 여흥구

작가님들 작가님들!!! 

제가 오늘은 증맬로 기분이가 째지고 있습니다앟ㅎ 


이유 is 지금 달력에 받아 놓은 숙제가 없음!!!! 와 이거 얼마만인지 모르겠고ㅠ 저는 이 브런치를 발행 하고 나면 바로 올라가서 넷플과 트이타를 달릴 수 있다그여ㅋㅋㅋ 분명 내일이면 또 일이 하나씩 쌓이기 시작하겠지만 당장 오늘 밤에! 그 어떤 부담감도 없이 잠들어도 되는 날이 실로 오랜만에 찾아 와가지구 아니 이게 진짜 꿈이야 생시야 ........ 오늘은 네 시 까지 잠들지 않기로 맹세한 피의 연합 모집 중 (1/n) 


스아실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해 볼까 고민을 하다가, 작가님들이 댓글에 질문 해 주셨던 것 중에 두 가지를 오늘 같이 함 얘기 해 보려고 가지고 왔어요. 저어기 소제목에 보이실텐데, 오늘 해 볼 이야기는 1번! 영어 가사 쓰기 와 2번! 여흥구를 처리하는 '저의' 방법 입니다. 오늘은 서두에 길게 딴 얘기 안 하고 바로 들어갈 거임ㅋㅋ 진짜임


자 우선, 영어 가사 쓰기! 


아 이거..... 하아....... 다른 작가님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지인짜! 영어를 그렇게 잘 하지는 못 하거든요? 근데 가사를 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영어로 가사를 써야 하는 순간이 온단 말이져? 대체로 아마도... 


1. 가이드 녹음 되어 있는 탑라인이 한글이 영 안 붙는다! 

2. 회사에서 영어 가사가 많이 들어갔음 좋겠다고 요청이 왔다! 

3. 영어 나레이션이 인트로나 드랍으로 들어 가 있다!


요 정도 케이스 인데 이유가 뭐든 영어 가사를 길게 써야 한다고 하면 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둥ㅠ 그럼 케이스 별로 또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볼 게요! 


1. 가이드에 한글이 오지게 안 붙음 


이런 곡들은 제 경험상 대체로 세.. 세... 섹시한 곡들 /// (꺄햫♡) 이런 곡들이 한글 가이드가 안 붙는 이유는요, 가이드 가창에서부터 뭔가 느낌적인 느낌이 막 막 들어 가 있고 비음 같은 것도 많이 섞이고? 뭔가 이미지적으로 떠올려 보자면 직선이나 모서리보다는 곡선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 은그으은 하게! 끈저어억 하게! 몽화아안! 하게! 같은 분위기를 살려 주기에는 확실히 영어가 좋기는 합니다. 발음 적으로도 영어가 좀 한글에 비해서는 부드럽기도 하고요, 한글은 우리 모국어라서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서 듣는 즉시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는 반면에 영어는 상대적으로 그 직관적임이 조금 덜 하다보니 뇌로 전달 되기 까지 약간 여지가 있는 것 처럼 느껴지고 야릇한 느낌이 그 여지 사이로 좀 은근하게 스며든다 그래야 하나? 근데 이건 저의 개인적인 감상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렇다! 는 것은 아니예요. 


2. 회사에서 요청이 옴. 


한 때! 순 한글화 시안이 선호 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발음 비슷한 걸 찾아서 한글을 욱여 넣으려고 노력을 했던 시절ㅠ 그래서 일부 학원에서 여전히 한글시안이 유리하다는 쪽으로 가르치시는 선생님들도 있으시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이거 정말 케바케이기 때문에... 무적권 한글화 하려고 무리를 하시지는 않아도 된다! 고 저는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가사도 은근하게 유행이 있는데 요즘은 K POP이 워낙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기도 하고, 글자 수가 미니멀하게 떨어지는 댄스곡이 많기 때문에 딱히 순 우리말 가사라고 더 높게 쳐 주고 그러지는 않아요. 물론! 되게 기깔나는 뭔가를 찾았다! 라든가... 아니면 어어... 서정적인 색채가 강한 곡이다! 그러면 순한글 가사 너무 좋습니다아 :) 근데 요즘은 정말로ㅋㅋ [영어 가사가 많이 들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디렉션이 메일에 첨부 되어 오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든 영어를 욱여 넣을 수 밖에 없어요. 


3. 나레이션이 들어있음 


마침 제가 오늘 오전에!!!! 이걸 당했는뎋 크흑 오랜만에 오레사마노 흑염룡 멧챠쿠챠 만나버렸지 뭐야 ... 심지어 길기도 길고 말이 되게 빠르시더라구요 랩퍼인줄 ... 


자아! 뭐 요런 요런 경우들이 있는데... 말씀 드렸다시피 제가 영어를 잘 못 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의 영어 수준은 ... 요즘 기준 초등 저학년 영어? 근데 이마저도 영어를 빡세게 배우지는 않은! 영어유치원 안 가본 초등 저학년 정도 될 거 같은데에 그래도 꿋꿋하게 의무방어전을 하고 있어요! 비결을 설명 드리자면... 


가사에 쓰이는 영어는 어려우면 안 된다! 


라는 나름의 규칙 덕분인데요, 이거는 저의 의견이 아니라! 제가 오래 전에 스엠에서 배운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씀을 드릴 수 있어요. 조금 더 풀어서 설명을 드리면 이것이 '팝' 이 아니고 '대중가요' 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두루 즐기려면 의미가 너무 어려우면 안 된다는 거거든요? 영어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 부르고 듣기에도 해석이 웬만큼 가능한 수준의 영어여야 한국에서 발매 될 곡의 가사로 적합하다는 얘긴데 저는 이 부분 되게 공감 가요. 그래서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어렵거나, 잰 체 하거나,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단어를 찾기 위해 애를 쓰지는 않습니다! 데모 발음에 잘 녹아드는 선에서 제가 아는 단어 중 적합 한 것들을 골라서 사용하고 있어요. 근데 문제는.... 문법 (두둥!) 


저 즌쯔ㅋㅋ 이런 얘기까지 하기 솔직히 좀 부끄러운데! 모 엔터 사에서ㅋㅋㅋㅋㅋㅋ 


"조윤경 작가님 영어 문법 틀리지 않게 주의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메일 받은 적 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그 때의 당황스러움이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보통 영어를 4어절 이상 되는 문장으로 써야 할 때, 데모가사지가 있으면 그 데모 가사 안에서 바리에이션을 살짝 주는 정도로 처리를 하고요. 문장을 뭔가 제가 만들어야 한다! 그럴 때는 일단 제가 아는 문법 안에서 문장을 만든 다음에, 구글번역기 한 번, 네이버번역기 한 번, 그리고 그 문장을 통으로 구글이나 네이버에 쳐 봐서 이런 문장이 검색이 되는지 뭐 이런 식으로 여러 번의 체크 과정을 거쳐요. 근데 아무래도 제가 영어권에서 살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완벽하게 커버는 좀 힘들단 말이예요?ㅠㅋㅋ 보통은 문법 사알짝 틀린 부분은 내부에서 검토 하시면서 "이러이러 하게 고치는 것이 조금 더 자연스러운데 이렇게 고쳐도 될까요?" 하고 제안을 주시고, 그러면 저는 오 네네 너무 감사합니다! 하면서 진심으로 감사를 해요! 근데 굳이 저걸ㅋㅋㅋ 메일로 저렇게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들었는데 이 회사가 내부 직원이 외국 작가들하고 메일 주고 받을 때도 영어 문법이 틀린 문장이 있으면 대표님께서 FW를 보시고 영문법 제대로 쓰라고 주의를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참 재밌어요. 


이렇게에! 제가 얼추 위에서 이미 얘기를 다 하긴 했는데ㅋ 영어 가사가 필요한 부분들을 저는 저렇게 진행을 합니다! 


- 데모 가사지의 위대한 힘을 빌린다. 

- 각종 번역기 형님들께 도움을 청하고 더블 트리플 체크 한다! 

- 그래도 틀렸을 땐, 내부에서 고쳐 주신다! 

- 주의를 받으면.. (예쁜 말 좋은 말 고운 말)


자 그렇다면 영어를 잘 못 하는 것이가 무적권 슬프기만 한 일이냐! 면은 것도 아니거든요? 이게 확실한 장점도 있어요! 제가 데모를 받으면, 일단 그 곡을 무한 반복 재생으로 틀어놓고 굴린다는 건 전에 이미 말씀을 드렸을 거예요! 근데 이 과정에서 저는 데모 가사지가 있어도 절대 미리 보지 않습니다! 데모가사지는 "이제 시안을 쓰자!" 하고 책상에 앉았을 때 첨으로 열어요. 그 전까지는 왜 안 보냐 하면... 이 데모를 그냥 막귀로 듣다 보면 실제로는 더 어려운 단어인데, 제가 영어를 정확히 듣지 못하는 관계로.. 그 단어가 제가 아는 다른 단어로 들릴 때가 이따금씩 있어요! 근데 제가 이렇게 '잘못 들린' (제가 아는 쉬운) 영어 단어를 제목이나 후렴구에 썼을 때 채택 확률이 진짜! 되게! 정말로! 높았던 거예요!!!! 만약에 제가 영어를 잘 했다면, 그래서 들으면서 직독직해가 되는 수준이었다면 이런 기회가 오지 않았을 거잖아요? 그니깐 영어가 좀 부족하다, 그래서 고민이 된다! 하시는 작가님들 있으시다면 저 같은 애도 여즉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며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물론! 시간 여유가 되셔서 영어 공부를 하실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구요! 작가님들은 소중하니까.. 저 처럼ㅋㅋㅋㅋㅋ 저런 일 당하지 마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자 다음으로 여흥구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 가 볼게요! 


여흥구는 저도 참 받을 때 마다 고민이 되는 부분이긴 한데... 그냥 저의 경험담을 되짚어 보면. 


1. 그냥 둔다! 


말 그대로 그냥 둡니다! 근데... 이 여흥구가 좀 길게 느껴진다? 그럴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2. 가사를 붙인다! 


가사를 붙여서 보냅니다! 전체 다 붙일 때도 있고, 한 네 줄 중에 두 줄 정도 붙일 때도 있어요. 이게 지지난 달인가? 에 넘겼던 시안이 딱 요런 케이스가 있었는데... 제가 이 구간에 가사를 굳이 '붙여서' 보냈던 이유는 이 구간이 코러스 파트여서 였어요. 만약에 코러스 아니고 그냥 드랍으로 흘러가는 부분이다, 그러면 그냥 뒀을 텐데... C3까지 보통 가잖아요? 근데 이 곡의 코러스에 여흥구가 들어 있었고 이거를 무려 세 번이나 반복 하려니까 제가 듣기에 살짝 좀 너무 가사가 비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가이드 되어 있는 거랑 발음 괴리감 많이 크지  않은 선에서(쉬운 발음이라는 뜻) 한글로 가사를 붙여서 보냈고 제가 붙인 가사로 픽스가 됐어요. 근데 이게 언제나 픽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가사를 굳이 쥐어 짜서 붙여 보냈는데 "그냥 데모 대로 부르겠습니다." 이렇게 진행이 되는 경우도 왕왕 있어요. 딱히 어떤 경우가 더 우세하다! 고 까지 말 할 수준은 아닌 것 같고 ... 그래도 이런 여흥구는 가급적 발음이 쉬운 가사로 구성을 하려고 노력 합니다! 그래야 가이드에서 불렀던 것 처럼 흐르는 듯 한 발음으로 가창이 가능 하기 때문이져! 


헿 오늘도 절겁게 질의응답을 해 보았는데에 ! 질문 주셨던 작가님들 해결이 되셨을까요 ? 제 설명이 부족했거나 딴 소리 했거나 그런 부분이 있으면 편하게 달아 주세요 :) 담번에 조금 더 보충 해서 이야기 해 드릴게요 ! 


그! 리! 고! (빠밤!) 돌아오는 토요일이 25일 이예요 작가님들 ! 


제가 매달 25일에 작업 후기 하나씩 찌고 간다구 그랬던 거 기억 하시져? 지난 달 25일에는 더보이즈-스릴라이드 편 이야기를 했는데 나중에 또 아 그 얘기도 할 걸! 하는 부분이 초큼씩 생각 나긴 했지만ㅠ 언젠가 또 이야기 할 기회가 있겠지! 하며 아쉬움을 달랬고ㅋㅋ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그 때 댓글로 달아주셨던 곡 중에 태민 님의 Advice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아 ! 이유는ㅋㅋ 유일하게 두 표(나름 댓글 중 1등) 나온 곡이어서 ;) 댓글 달아주신 다른 곡들도 차차 하나씩 해 볼 거니깐 우리 다음 달 25일. 그 다음 달 25일 까지 또 함께 해요 작가님들 ♡ 


저는 이젷 넷플릭스 세상으로 떠나요ㅋㅋㅋㅋㅋㅋ 

작가님들 굿 밤 되시고 25일에 만나요 ! 안녀엉 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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