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가까운 듯 멀다
출근하자마자 냅다 내일까지만 나오겠다 질렀다.
속이 후련했다.
놔주지 않아서, 다시 생각해 보겠다 했다.
늦은 오후 안 하겠다 했다. 다시 생각해 보라길래 싫다 했다.
징글징글했다.
결국 내일 마지막 출근을 한다.
그럼 행복할 줄 알았는데 행복은 좀 더 멀리 있는 걸까
속이 또 시큰하고 두려움이 느껴진다.
뭐해먹고살지 진짜
점심에 옛 선배가 회사 앞으로 와주었다. 같이 밥을 먹으면서 요즘 내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보니 개인적인 하소연을 쏟아 내기만 했다.
이게 참 스트레스다. 다른 이에게 부정적인 말만 내뱉고 우울함을 전가시키는 것 같아서. 뒤돌아서면 공허함이 더 크다. 복수는 스스로 보란 듯이 잘 사는 거라는데, 복수할 상대도 없는데 스스로 보란 듯이 잘 살아야겠다 다짐하고 있다.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 내가 왜 이런지 모르는 게 참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