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꾸준이 Oct 11. 2022

케이크를 가장 잘 담아내는 건 손때 묻은 다회용기겠다.

친환경 가게 큐레이션 프로젝트 #연남동_얼스어스 #서촌_얼스어스

함께 공존하며 오래, 그리고 튼튼한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고 싶은 대학생 다섯 명이 모였다. 모여서는 누군가에겐 다소 따분한 이야기를 꽤 오래 나눈다. 이를테면, 어떻게 하면 지구에 있는 모든 것들이 제 몫을 침해받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남아 삶을 영위할지에 대한 이야기와 어떻게 하면 지갑을 열 때 조차도 이것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친환경 가게 큐레이션 프로젝트는 그렇게 탄생했다. 




두 번째 소개하는 장소는 연남과 서촌에 위치한 '얼스어스(earthus)'이다. 

출처: @earthus

얼스어스의 음료는 텀블러, 디저트는 다회용기 (일회용품 x)에, 디저트는 가로10x세로10~12cm이상 용기(일회용기에 포장 불가)에 포장이 가능하다. 이처럼 얼스어스의 사장님은 제로 웨이스트라는 확고한 철학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출처: @earthus

얼스어스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반드시 들어야 할 소비자에게 새침하게 전한다. '얼스퀘이크', '요거요거요거봐라블루베리요거트케이크' 등 특별한 이름을 케이크에 붙이고, 역설적이면서도 잘 어울리는 통에 포장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어느 집에나 있는 이 똑딱이 통이 케이크와 이렇게나 잘 어울리는지 미처 몰랐던 것이 머쓱하다. 




출처: @earthus

얼스어스는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시킨다. 그 자체로 경험과 교훈이 되어서 이후에 또 다른 실천을 이끌기도 한다.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한 다회용기에는 원래부터 제 것인양 들어맞는 케이크가 포장된다. 소비자는 손때 묻은 용기의 재탄생을 기대하며 가게로 향한다. 이 가게에서는 프라이팬, 양은냄비, 주전자 등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라면 무엇이든 환영받는다. 



출처: @earthus

하지만 제아무리 세척하고 재사용한 것이더라도 일회용품에는 케이크를 담을 수 없다. 얼스어스는 친절하다. 케이크의 크기를 SNS에 알리고 적절한 포장용기를 안내한다. 번거롭고 수고스럽지만, 그렇게 해서 케이크에 꼭 맞는 용기를 볼 때면 소비자도 사장님도 쾌감을 느낀다. 




출처: @earthus

지금까지의 사진을 보아, 알 수 있듯이 얼스어스는 카페의 본질을 잃지 않는다. 먹음직스러운 케이크와 실제로 맛이 좋은 음료들. 얼스어스를 방문한 고객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출처: @earthus


매거진의 이전글 무포장 리필제품, 친환경 제로 웨이스트 물품을 팔아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