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portance, c’est de s’aimer soi-même.
L’importance
사람은 언어를 닮았다. 아니, 언어가 사람을 닮았다고 해야 할까. 충돌하면 축약된다. 여성명사의 정관사 La는 중요한 것이라는 뜻의 importance의 첫 음인 [i]와 모음끼리 충돌하여 La의 'a'는 사라졌다.
c’est de s’aimer soi-même.
어떤 명사를 설명할 때 '명사, c’est de + 동사원형' 형태를 씁니다. 여기서 de는 영어의 to 부정사 같은 거예요.
아, 그럼 영문장으로 바꾸면
'Most important thing is to __________.' 정도 될까요?
강조하는 말이다. 모두의 시선이 빈칸에 쏠린다.
s’aimer soi-même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원래는 se aimer인데 여기서도 e와 a 가 충돌되어 e가 사라져 s’aimer가 되었고, 발음은 [쎄메ㅎ]입니다. 1군 동사 aimer [사랑하다]가 사용되었는데, se라는 재귀대명사로 인해 자기 자신으로 사랑이 돌아가는 길입니다. 어디까지가 자기 자신인지 모르겠으나 여하튼 이 문장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호한 정의는 자기 자신을 지키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설픈 수용과 존중은 많은 관계에서 또 다른 폭력을 양산할 수 있거든요. 끊어내지 못한 결과는 참담합니다.
일단 s’aimer soi-même 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외워두세요. 패턴 연습은 그때그때 자주 해두는 게 좋습니다. 언제든 입에서 튀어나올 수 있게요. 쎄메ㅎ 쓰와 멤ㅁ
'Most important thing is to love yourself'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에게 평화를 허락하는 것입니다
끊어내는 것입니다
굳건한 몸
개의치 않음
.
.
.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 fragments d'un discours amoureux>에서 J'ai mal à l'autre("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라는 표현을 읽었다. 이 말은 원래 신체적인 통증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말이나, 여기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으로 야기되는 아픔을 마치 자신의 아픔처럼 느끼는 사랑의 현실을 묘사하려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러니까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내 아픔을 아픔으로 느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아주 가깝지만 늘 가장 멀리 있어서 머나먼 외국처럼 느껴지지만.
그는 낯선 언어에서 낯선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일의 효용에 대해 생각한다. 타인, 상대방으로서의 '나'는 분열적인 내가 아니라, 일정 정도 거리를 확보한 후 사랑이 제 갈 길을 가도록 자리를 내어주는 나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