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 엄마아빠 웃기기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거미예요.
요즘 저는 뽀로로 노래와 고래 이야기 노래를 무지무지 좋아해요. 패드에서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저는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지요. 소파에 두 손을 얹고 서서 왼 손을 높이 들어 지휘를 하고 고개를 좌우로 빠르게 젓고 리듬을 타면서 상체와 기저귀 찬 궁둥이를 흔들면서 신나게 춤을 추면 우리 엄마아빠는 빵 터진답니다. 저는 그 노래가 참 좋아요.
엄마 아빠는 큰 소리로 웃다가 배를 움켜쥐고는 손으로 눈가의 눈물을 훔치더라고요.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그러시는데 저는 왠지 엄마 아빠가 저를 보고 무척 즐거워서 웃는 거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엄마 아빠가 웃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한바탕 신나게 궁둥이를 흔들었답니다.
저는 요즘에는 빨간 차, 빨간 양말, 빨간색이 들어간 간 거는 뭐든지 좋아해요.
우리 집 정원에는 박새, 직박구리, 까치, 참새들이 찾아와요. 새들이 나뭇가지나 지주목에 앉으면 저는 한참 동안 새들이 노는 걸 바라본답니다.
오늘은 사운드북 버튼, 레인보우 톡톡 푸시팝을 오른쪽 집게손가락으로 누르며 재미있게 놀았어요. 제 작은 손가락이 움직여 뭔가를 누르는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자 저도 신기했어요. 엄마 아빠는 그런 저를 보고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몰라요.
그리고요 제가 낮잠을 두 번 자고 밤엔 통잠을 자기 시작해서 엄마와 아빠는 편해졌다고 아주 좋아하세요. 엄마 아빠는 제가 무얼 해도 기뻐하시고 좋아하시네요.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