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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터이코노미 May 19. 2022

"감사의견 거절"…불투명한 미래로 상폐위기 기업

기업의 가치는 재무적 가치, 즉 숫자에 의해 평가할 수 있는 매출 등의 부문이 있고 기술에 의해 평가받는 부문이 있다. 이런 부문이 종합적으로 좋은 수치를 나타내면 상장까지 가는 동력을 발판삼아 투자로 이어지고 그 폭은 상당히 넓어진다.


문제는 상장 이후이다.


회사의 경영상태에서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여 투자자 등 관계인들에게 대칭적 정보를 제공하는게 상장사들의 의무와 동시에 당국의 규정이기도 하다.

2021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감사내용을 확인한 결과, 로컬회계법인에서 '의견거절'에 대한 감사의견이 다수 발생했다. 감사의견거절을 받은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회계기준, 회계처리, 내부통제미비 등 비적정에 대해 언급된 키워드들이 많다.

최근 쌍용차 재매각을 위한 예비실사가 종료됐는데 쌍용차는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감사보고서에 '의견거절'을 받았다. 즉, 언제 상폐될지 모르는 기업이다. 이런 기업에 예비실사를 통해 매수를 하겠다는 투자자들이 있으니 상장폐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그리고 입찰을 준비해야한다.

특히 쌍용차 인수에 나섰다가 무산된 에디슨EV는 파산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에디슨모터스가 에디슨EV를 통해 쌍용차를 인수한다 것 자체가 무리"라고 설명했다. 에디슨EV 또한 2021년 감사보고서에 '의견거절'을 받았는데 재무관리에 허점이 많이 노출된 회사로 알려졌다. 쌍용차와 에디슨EV가 감사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폐위기에 처했는데 두 회사 모두 '계속기업 존속의문'이라는 의견이다.

쌍용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의견거절근거'로는 '회사의 자산과 부채가 정상적인 사업활동과정을 통하여 회수되거나 상환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회계처리, 보고기간종료일 현재 260,692백만원 영업손실과 257,819백만원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901,111백만원 초과하여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했다.

빅4 회계법인에서 '의견거절' 감사업체가 6곳, 로컬회계법인에서 34곳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이 빅4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로컬은 그 외 기업들을 감사한다. 내부의 강력한 통제에 운영되는 기업을 감사하는 빅4, 규정이 시스템을 통해 돌아가지 않는 로컬, 각자 이유는 다르나 감사품질은 다시 한번 들여봐야할 시점이다. @신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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