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를 찾아왔다
재잘거리며 한참을 이야기하다
해맑은 미소로 손짓한다
네가 나를 찾아왔다
슬픈 눈을 한채
차에 올라타
저 멀리 가며 울먹거린다
네가 나를 찾아왔다
머리에 꽃을 단 채
아무것도 모른다며
나에게 손짓한다
나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는
볕이 들어오지 않는 방으로 들어간다
찐득거리는 검은색 액체를 내뿜는
그들이 뱉어놓은 잔재들을
빛의 검으로 잘라낸다
검은색 액체를 내뿜는 그 존재는
하늘로 솟고 땅으로 흡수되며
그곳에는 오직 빛만 남았다
혼들은 그렇게
매일밤 나를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