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 신랑 따라 리플을 다시 매수했던 하대리 편.
김대리 말을 듣고 하대리는 망설이지 않았다. 김대리 신랑도 대기업을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대리 신랑 주변에서도 아파트값 올랐다고 자랑들 할 텐데 그걸 듣고도 비트코인을 모으고 있다니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야 모르겠지만 투자관점에서 보자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아서 가격이 바닥일 때 매수해야 하는 건 진리다. 그리고 지금 가상화폐 시장이 바로 그렇다.
오랜만에 빗썸을 열어보니 리플은 여전히 200-300원대이고 비트코인은 1100-1300만 원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하대리는 곰곰 생각했다. 가상화폐에서 삼성전자는 비트코인인 걸 안다. 하지만 하대리 본인은 투자금이 크지 않다. 즉 한방이 있는 가상화폐 투자가 필요하다.
역시, 리플이다! 한때 하대리를 꿈에 부풀게 했던 리플. 풋! 웃음이 나왔다. 원금만 도달하면 다시는 코인 투자 쪽은 기웃거리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맹세는 개뿔.
자금이 작을 때는 분산투자도 필요 없다. 몰빵 투자를 해야 한다. 하대리는 일단 가지고 있는 리플에 물타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 1000만 원어치 매수했던 리플은 250만 원이 되어 있었다. 하대리의 리플 매수 평단은 1000원이다. 수익률은 마이너스 70%가 넘는다. 현재 리플 가격이 200원대에서 움직인다. 일단 230원에 100만 원어치를 추가 매수했다.
리플 매수 평단 1000원에 대략 1만 주가 있었고 평가 금액은 250만 원으로 쪼그라들어 있었다. 거기에 230원에 100만 원어치를 추가로 매수하니 4,347 XRP가 추가 매수되었고 리플 평단은 766.8원으로 낮춰졌다. 현재 매수 평단 766.8원, 14,347 XRP, 평가금액 350만 원이다. 하대리의 총 투입금액은 1,100만 원이다. 돈을 조금 더 끌어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단, 혹시나 더 떨어질 수도 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대출을 통해서가 아닌 가진 현금으로 융통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며칠 뒤 이상하다. 갑자기 리플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다. 어? 이거 뭐지? 다른 코인들은 조용한데 리플만 심상치 않다. 300원…350원…400원… 앗. 하대리는 직감적으로 아주 오랜만에 리플의 시대가 왔다는 걸 알았다.
인터넷으로 가입해뒀던 1000만 원 예금통장을 바로 해지했다. 어차피 이자율이 낮아 이자를 바라보고 넣어둔 게 아니라 목돈을 묶어 두는 용도였다. 지금이 바로 이 돈의 적절한 사용 시기이다. 가상화폐 세계에서는 망설일 틈이 없다. 리플 430원에 1000만 원 모두 예약매수를 했다.
체결. 매수단가 430원 보유 수량 23,255 XRP, 매수금액 9,999,650원.
평단가가 558.6원으로 확 낮아졌다. 보유 수량 37,602 XRP, 투자금액 2100만 원 평가금액은 1440만 원이 되었다.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지난주 230원에 전량 매수했더라면 하고 아쉬움이 남지만 그때는 몰랐으니 어쩔 수 없다.
이제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