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설빈 May 25. 2024

비건 요리 기록 - 오월

*비건(Vegan) 요리? 육류, 유제품, 알류, 어패류 등 각종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요리


요즘 매일 밭일을 하고 있다. 밭에서 뜨거운 햇빛을 계속 받다 보면 열무국수나 김치말이국수나 콩국수나 냉면 같은, 벌컥벌컥 들이켜는 음식들이 자꾸 떠오른다. 올해는 국수를 많이 먹을 것 같아 열무김치를 넉넉하게 담갔다.


ㅣ열무국수

 열무는 손질하고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소금에 절인 후 찬물에 헹궜다. 풀물을 만들고 식혀둔다. 양파, 배, 사과, 땡초, 홍고추, 마늘, 생강, 매실청, 소금을 믹서에 간다. 풀물이 식으면 믹서에 간 것들과 섞어두고 김치통에 열무와 함께 담는다. 실온에 하루 정도 보관했다가 냉장고에 넣어 삭힌다. 국수는 그릇에 삶은 소면을 담고 열무김치와 국물을 부어 만든다. 필요에 따라 식초를 더한다.


ㅣ채소구이를 올린 토마토 커리

 농부시장에서 작은 크기의 양파와 감자를 샀다. 오븐 팬에 양파, 감자, 버섯, 방울토마토, 마늘을 올리고 기름과 소금을 둘러 오븐에 구워냈다. 커리는 시판 비건 토마토소스와 커리파우더, 마늘을 넣고 끓였다. 채소의 크기가 작아서 한입에 들어가니 평소 먹던 것과는 색달라서 좋았다.


ㅣ고수페스토 파스타

 고수, 땅콩, 마늘, 연두, 페페론치노, 후추, 레몬즙, 영양효모, 올리브오일을 믹서에 갈아 페스토를 만든다. 파스타 면을 삶는다. 팬에 페스토를 익히다가 면과 섞어 먹는다. 고수페스토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고수의 쓴맛을 잘 잡는 게 어렵다.


ㅣ마스코바도 팝콘

팝콘옥수수를 냄비에 기름과 함께 넣어 튀겼다. 옥수수가 톡톡 튀겨지는 소리를 듣다가 잠잠해지면 불을 끈다. 팬에 마스코바도, 소금, 베이킹파우더, 물을 넣고 끓여 소스를 만든다. 소스와 팝콘을 섞고 식혔다가 먹는다. 만드는 재미가 있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