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욕하면서 보게 되는 환승연애 도대체 무슨 매력인거냐
- 시즌1~2는 매주 영화관에서 보듯이 과몰입해서 보다가, 시즌3부터 노잼이라고 짜증내면서 다 보는 사람 = 나
- 근데 이런 사람이 한 둘이 아닌 것 같아서 환연의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 뭔지 궁금해졌음
- 연애 프로그램 시장 현황 : 성장기는 지났고 [양적 포화 + 질적 양극화(잘되는 것만 잘됨)]상태
- Company : 예쁘고 멋진 사람들이 전애인이랑 한 집에서 살면서 다른 사람을 알아가는 프로그램
- Customer : 연애 도파민이 부족한 사람, 본인 연애 서사랑 비슷해서 자꾸 과하게 공감하는 사람
- Competitor : 하트시그널,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 연애남매, 나는 솔로
1) x룸: x들 간의 추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헤어진 사유를 자세히 풀어주며 현재 두 사람이 x에게 미련이 있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장치이다. 과몰입 구간은 아니지만 각 커플의 서사를 좀 더 구체적을 이해하게 되는 장면. (보다가 일시정지해서 헤어진 날 했던 카톡, 연애편지 다 읽어줘야 함)
2) 산통깨는 패널: 시청자 입장에서 분노/으잉?할만한 포인트를 패널들이 다독여주는 느낌...(딱히 다독여지진 않는다) 가끔은 말이 너무 많아서 짜증나지만, 프로그램 소재 자체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패널토크도 세게 갈 수는 없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면 참아줄만하다. 그리고 [출연자 보호 + 연애감성 유지]의 목적도 있어보인다.
3) 감성적인 편집: 내 생각이지만 환연도 나솔처럼 편집하면 훨씬 자극적이고 볼거리 많을텐데... 절대 그런 장면을 넣지 않는다. 웃기거나 귀여운 장면도 1시간에 많아야 1번정도...? 아무래도 소재가 자극적이니까 가벼워보이지 않게 편집에서 무게감을 더하는게 아닐까?
4) 유명한 bgm: 우린 해가 될까 헤가될까~
5) 악귀들리는 여행(feat. x데이트): '여행 시작=파트2 시작' 공식이 만들어짐. 서울에서랑 노선이 완전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으며, 서로의 x가 공개되고 과감해지기 때문에 선을 넘을 듯 말듯한 기싸움이 걍 맛도리.
낮에 즐길 거 다 즐기고, 저녁에 눈물 콧물 악귀씌이기때문에 시간 없는 사람은 여행 시작하는 회차부터 보면 됩니다. 그것 또한 환연의 맛.
6) 언드 미디어 마케팅: TVN에서 관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타 연프에 비해 유난히 시청자 리뷰, 숏츠 영상 재생성, 댓글놀이가 많다. 혼자보면 재미없고 늘어질 수 있는데, 이렇게 시청자가 직접 생성하는 콘텐츠가 많으니까 다 같이 의견 공유하면서 재미가 있고 무엇보다 스포당하기 싫어서 놓치는 회차 없이 보게 됨..
'뻔뻔함'과 '시청자 자체 생산 리뷰'
시청자가 아무리 자극적이다, 이제 안볼거다, 재미없다, 한 사람만 밀어주기 하는 거 아니냐 말해도 걍 꿋꿋하게 '우리는 x불러놓고 감정고문하는 거 아니다. 우리는 사랑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라는 뻔뻔한 감성이 있다.
너무 뻔뻔한 태도에 시청자가 속이 터져서 그런지, 운이 좋은건지, 전략인건지 시청자가 패널들 대신 진짜 리뷰를 한다든지, 떡밥을 자체로 찾아온다든지 하는 시청자 리뷰가 많고, 거기서 자기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의견을 공유하는 문화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더 활성화 되어있다. (다들 할말이 많은거지,,,,)
즉, 환연 특유의 감성을 예쁘게 포장해서 브랜딩 해왔고 그게 시청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시청률을 저하시키진 않는다. 오히려 그 반감을 활용해 바이럴이 잘 되기 때문에 지금껏 잘 되어오지 않을까 하는 결론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나는 솔로'도 상당히 할말이 많다고들 하지만, <너무 날것임 + 이미 패널이 할 말 다함 + 팬 콘텐츠를 생성하기엔 시청자 연령이 높음> 등의 이슈로 환연과 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걍 도파민 터지는 다큐멘터리 보고 자는 직장인들임) 반증을 들어보이니 더더욱이 환연의 매력은 '뻔뻔함'과 '시청자 자체 생산 리뷰'라는 확신이 든다.
이번 기수에 X를 두명 섭외한게 너무 자극적이긴하지만, 개싸움하는 장면이 너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꿋꿋함(뻔뻔함)을 유지하는 '환연감성'에 박수를 치며... 성황리에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