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없는 인생의 정답만을 좇는 어리석음
한국에서 태어난 우리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다양한 시험을 치르면서 살아왔다.
대부분의 시험은 정답이 있는 객관식 문항이었으며,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우리는 정답을 열심히 찾아왔다.
자연스레 우리는 세상 모든 것에 정답이 있고 이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무의식에 새겨졌을 것이다.
나는 이 사고방식을 객관식 사고라고 불러왔다.
객관식 사고란,
인생에 무언가 정답이 있다는 생각에 항상 어떠한 정답(목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을
찾아가는 사고방식으로 정의했다.
인생이 다양하며, 우리들 각자의 정답은 다양하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인생의 정답을 찾다보면 사회적으로 좋은 위치의 목표로 귀결되는 문제가 있긴하지만 말이다.
(부자, 전문직, 박사님 등)
나 역시 학창시절부터 공부를 하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했고,
대학교에서는 나의 성향이나 생각과는 상관없이 남들이 말하는 좋은 직업을 갖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했다.
사회에 나와서는 좀 더 좋은 직장, 그리고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
이러한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좋은 점도 정말 많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인생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주며 목표를 이뤘을 때의 성취감과 보상은 정말 짜릿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목표를 찾아달릴 수만은 없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룬 순간은 잠시일 뿐,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나갔다.
과정보다는 결과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떠한 과정을 거쳐왔는지 보다는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우리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결과를 즐기는 시간이 중간 여정보다는 훨씬 짧은데
인생의 더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과정의 시간을 소홀하게 여기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걸어가는 그 순간, 여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만을 바라보면,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들이 결핍으로 보여 괴로울 때가 많고
결과 자체를 즐기게 되면 끊임없이 달리게 된다.
정답이 없는 인생에서 정답을 찾으려 애쓰고 이를 따라 가기 보다는
멀리 보며 때로는 갈팡질팡 우왕좌왕 하며 그 과정을 소중히 하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순간들을 소중히 하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객관식 사고에 관해서는 나만의 다양한 고민과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있었기에
앞으로 천천히 나누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