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겪는 생각의 변화
학부에서도 경영학을 전공하고, 석사도 IT와 매니지먼트를 함께 배워온 것 때문인지
혹은 대기업, 전략컨설팅 등에서 규모가 큰 비즈니스를 경험했던 탓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예전부터 사업하는 사람은 내가 하려는 사업 분야를 정할 때,
내가 좋아하는 분야, 평소에 즐기던 분야는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해왔다.
왜냐하면, 내 선호에 의해 시장과 고객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평소의 내 감정적인 부분에 의해 시야가 흐려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현재의 나와 같은 소규모, 혹은 초기기업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혹은 내가 잘못 알았지만 규모가 큰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서 말한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사업하려는 분야를 내가 잘 알고 사랑해야 내가 그 사업에 몰입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내 사업을 사랑하고 내가 그 사업이 되어야 한다
우선 내가 재미가 없어서 흥미가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일에 몰입하기 어려운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은 하지만 남은 인생동안 완전히 내가 그 사업이 된다는 것에는 사알짝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내가 그 사업이 되기는 하는데, 그 사업의 상황에 따라서 변화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내린 합의점은 아래와 같다.
사업가는 자신의 사업의 상황(고객, 시장상황, 동료, 파트너사 등)에 따라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되 이에 완전히 몰입하는 배우다.
배우처럼 다양한 상황에서의 나를 가지되, 이에 충실해야겠다.
그리고 현재는 우리 팀이 하고 있는 비즈니스들이 그동안은 비즈니스모델 관점에서 단순히 커머스라고만 생각하고 BM 요소 위주로만 생각했었는데,
관점을 조금 바꿔서 우리 팀이 어떤 역할을 하고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지를 중심에 두고 보다보니
우리에게 관심 갖고 시간을 내어준 고객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재미가 있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가치를 효율적으로 제공할까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 있다.
남은 나의 인생동안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텐데,
나 혼자만의 드라마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서 재밌고 괴롭게 살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