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는 지금 당장 입을 옷을 위해 하는 게 아니다. 나중에 입기 위해 하는 게 빨래다. 같은 의미로 설거지도 마찬가지다. 미래를 위해 현재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표적인 일상 행위가 빨래와 설거지인 것이다. 설거지와 빨래를 안 밀리고 잘하는 사람일수록 진득하게 투자할 수 있을 확률이 높다.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언제 사야 해?” “지금 사?”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한숨부터 나온다. 그건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도 모른다. 빨래를 언제 해야 하는 가? 자취를 해본 사람이라면 빨래 바구니에 옷이 특정 높이까지 쌓이면 빨래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것을 넘어서면 진짜 입어야 하는 날, 맘에 드는 옷이 없을 때가 있다. 그런 경험을 몇 번 하다 보니 나만의 정기성을 찾게 된다. 투자도 그런 정기성을 갖고 하는 게 좋다. 대가들은 월급이 들어올 때마다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만 진짜 옷이 필요할 때 입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