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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단 Apr 07. 2024

나에겐 기적 같은 여론조사

무언가에 홀린듯 이끌려 간다면?

나에겐 기적 같은 여론조사


국회의원 선거의 여론조사에서 가장 놀라운, 적어도 나에게 기적같은 일은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종료후 개봉된 실제 결과와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유권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니까 실제 결과와 비슷한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겨우 3%-4% 라는데 나는 주목하고 싶다. 이는 곧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은 96-97% 사람의 마음이 여론조사에 응한 3-4%의 사람과 비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고 마치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난 늘 궁금하다. 여론조사 전화를 받고 이에 답을 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분일까? 이 분들을 폄하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냥 나는 그런 답을 한 적이 없어서 그런것 뿐이다.


두가지 이유 또는 해석 때문에 나는 이 결과에 놀란다. 첫째,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겨우 3-4%인데 100% 투표 결과와 비슷하다는, 즉, 예측을 해 냈다는 것이 놀랍다. 응답하는 유권자와 그렇지 않는 유권자의 투표성향이 비슷하다는 것은 나에게 실로 경이롭다. 나에게 말이다.


두번째 놀라운 일은, 응답률이 겨우 3% 정도인 여론조사 결과가 100% 유권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만약 이런 해석이 사실이라면 이것이야말로 기적 아닌가. 97%가 3%를 이끌었다면 몰라도 3%가 97%를 이끈 것이다. 97% 유권자가 무엇엔가에 홀린듯 이끌려 3%를 따라간 것이다.


만약 두번째 해석, 즉, 3%가 97% 유권자를 이끈 것이 사실이라면 보다 나은 다른 방법을 찾기 까지 여론조사라는 것, 하면 안되는것 아닌가 싶다.


"몇가지 이유로, 나는 여론조사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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