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드는 질문 한가지
인생의 후반, 조금은 나이가 들었을 때 한밤중 또는 새벽녘 문득 잠에서 깼을 때 가슴으로 들어오는 질문이 있다. 철학이 무엇일까? 란 궁금점이다. 이 질문이 다른 것보다 중요해서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인생의 후반 어느 순간 다른 질문이 더이상 떠오르지 않을때 훅 들어온다. 이 순간을 외면하면 고민없이 나머지 여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을 마주하면 가슴저리고 힘들다. 당연하지 않겠는가, 철학을 마주하는 것, 그것이 보통의 일은 아니지 않겠는가. 기꺼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최소한 영혼의 순간을 흘려 보내지 않으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