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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성 Dec 19. 2022

엄마는 엄마이기를 거부한다

2살 아들 맘의 고구 분투 생존 일지

2018년 10월,

결혼식을 끝내고 와이키키 해변에 앉아 우리는 약속했다.

매년 우리만의 여행을 떠나자고,


결혼 전, 조바심 나고 막막했던 미래와는 다르게

이제 나의 앞날은 저 태양같이 눈부시고 평화로울 거라 믿었다.


하지만 우리는 해가 바뀌기도 전에 예비부모로서 태교를 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온라인 문방구를 운영하며 1인 창업을 하였다.

임신 후 담당 의사의 권유로 연말 시즌 중에 사무실을 내놓았다.

불행은 또 다른 시작이 함께 한다고,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몰려왔다.

삶을 책임지느라 달리기만 하느라 지금껏 한 번도 묻지 않던 물음이 터져 나왔다.

'나, 어찌 살아야 하나?'

'내 인생이 이제는 끝난 건 아닐까?'

질문에 질문은 더 답을 알 수 없게 하였고, 그날 이후로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찾고 싶었다.


아내라는 역할과 엄마라는 책임이 나를 잠식해버리기 전에,

그렇게 치열한 싸움과 공부가 시작되었다.


2019년 7월

아들은 건강히 태어났고, 여전히 아들과 함께 성장 중이다.

함께하는 육아를 응원하기 위해 제품을 만들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엄마들과 성장 공부를 하고 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너와 함께 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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