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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성 Oct 21. 2022

버스정류장 가는 길

 어제 오후에는 하원한 꼬꼬마 손을 잡고 처음 버스정류장에 갔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아이와 버스를 처음 기다려봤다!

무슨 재벌들만의 이야기도 아니고 겁 많은 엄마를 둔 꼬꼬마는 지금까지 어린이집 스쿨버스 외에 버스를 한 번도 타보지 못했다.


며칠 전 어린이집 숲 체험 동행을 위해 나란히 앉은 스쿨버스에서 신난 아이를 보며 용기 내(이게 뭐라고) 

'아빠 회사에 놀러 갈래?'물어본다.

군것질거리도 사고 가방에는 마실 거 잔뜩 넣어 손잡고 사뿐사뿐 걸어가는 길이 소풍 가는 길 같았다.

도착 예정 시간이 30분이나 남아 결국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탔지만 말이다.

처음 타본 택시에서 어찌나 행복해하던지



 뭐든 행동하기 전 상상할 때가 가장 겁나는 법.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상상하던 버릇을 이젠 고치기 위해 의식하며 노력해야지.


오늘은 좋아하는 가수 노라조가 동네 축제에 온다 하여 버스를 타고 놀러 갈 계획에 신나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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