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원이 Jul 13. 2024

좀비도 의료민영화는 싫다

삼행시

 빛- 이란

 이- 자 같은 속성이 있어서, 존재의

 

 부- 산물처럼

 수- 면 위로 떠올랐다.

 고- 열의 순간이 있었다는 걸

 

 간- 접적으로 알려주는 반짝임.

 

 존- 비는

 재- 정 상태가 안 좋지. 돈 될 만한 것은

 들- 판에 죄다 흘리고 다니거든.

 의- 사들은

 

 비- 급여 대상 진료라,

 존- 비들이 치료를 받고는 그다음부턴 찾아오지 않는다고 했지. 결국엔

 재- 발한다고 해. 영수증을 꼭 쥐고 빚에 물린 채로 저벅저벅 걷는 거야. 그들이

 는- 빛을 잃은 건 영수증 때문인 게 분명하다지. 눈동자가 영수증에 붙들린 동안에 영롱했던 눈, 빛이 어디론가 흩어지고, 부푸는 이자의 속성처럼 뻗어나가 누군가의 평화로운 수면을 위해 반짝거리는 거라지.

 

 존- 비는

 재- 기를 꿈꾸지 않고

 하- 염없이 걷다가 한강 다리에 이르러선

 는- 물을 훔치는 것도 잊은 채,

 가- 게에 진열된 빵 한 조각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매거진의 이전글 청운의 꿈과 뜬구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