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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Feb 05. 2024

지속적인 행복을 위한 몰입!

한국에 계신 엄마께 부탁해서 책이 온 지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 아직 읽어야 할 책들이 몇 권 남아있다. 일단 책을 읽으면 재밌는데, 왜 책이 쉽게 잡히지 않는 걸까 생각해 보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책을 읽으면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편하게 유튜브나 티브이를 보는 것과 다르게 책을 보는 것은 능동적인 생각을 요구한다. 시각적 그리고 청각적 자료가 그냥 들어오는 영상매체는 내가 깊게 몰두하지 않아도 편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글자의 의미를 스스로 해석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지고, 그걸 프로세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니 책을 들면 생각을 해야 하니 책 보다 핸드폰에 쉽게 손이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황농문 교수의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몰입'을 읽은 이유는 내 삶을 행복하게 이끌고 싶어서였다. 어느 유튜브 채널에서 황농문 교수가 몰입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은 자기가 이루고 싶은 어떤 목표를 이룬 후에 허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어느 대학에 들어가고 싶어 엄청난 노력을 해서 막상 들어가고 나면, 처음 며칠 몇 달은 엄청난 성취감으로 기쁨을 느끼겠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 상황에 익숙해지고 이어 허탈감이 든다는 것이다. 

아마 이런 느낌은 대부분의 사람들도 느껴본 것이라 생각한다. 전에 '행복한 삶'에 관한 팟캐스트를 들은 적인 있는데, 하버드에 입학한 수 심각한 우울증을 느끼고 결국 진로를 바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을 살도록 강연을 하는 사람이 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 내가 그걸 찾아 들은 이유는, 그날 병원에서 일하면서 쌓인 걱정과 근심에 좌불안석이 되어 찾아든 것이다. 근데 내가 미국수의사가 된 건 지난 몇 년의 미친듯한 노력에 이은 나의 절대적인 삶의 목표였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나는 간간히 드는 허탈감을 견딜 수가 없을 때가 있다. 그건 일이 힘들어서도 삶이 팍팍해서도 아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뭔가에 대한 큰 행복감이나 즐거움에 대한 역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그래서 나는 뭔가 계속 축구하는 삶을 갈망하는 것 같기도 하다. 계속 무언가를 이루어가지 않으면 삶이 무력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때 황농문 교수의 '몰입'에 관한 얘기를 들었고, 사람이 몰입을 하게 되면 삶의 무한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단발적인 성취나 목표달성 후에 얻어지는 허탈감과 다른 삶의 행복감을 성취한다고 말이다. 그러한 몰입은 어떠한 주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한 가지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으로, 시간을 두고 조금씩 그 주제만을 생각하면서 점점 몰두하는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이다. 세상에 존재했던 많은 천재라고 불렸던 사람들이 사실은 몰입을 통한 능력을 발휘한 사람들이라는 말이기도 했다. 한 가지에 대해 하루종일 생각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싶지만, 아인슈타인이나 토마스 에디슨 같은 사람들은 아마도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했던 업적을 이루어내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일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황교수는 그에 대한 주의사항으로 반드시 하루 한 시간 정도의 운동 혹은 산책 등을 권장한다. 많은 업적을 이루었던 사람들이 너무 한 가지에만 몰두한 나머지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점점 몸이 허약해지고 신경증에 걸린 것에 대한 것에 대한 내용을 들었다. 


이런 몰입은 단지 좋은 학업 성과를 내거나 시험을 잘 치르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직장생활을 더 잘하거나 같은 삶의 모든 상황에 적용시킬 수 있다. 황교수는 어떤 유명한 소설가도 몰입을 통해 그의 대작을 완성했다고 말한다. 


지속적인 생각으로 내가 원하는 결론에 도달아 행복하게 되는데 그것이 단지 결론에 다달아서일 뿐만 아니라 그렇게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성취되는 뇌의 극한 활용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물론 책을 한번 읽어서 모든 걸 기억하기도 힘들기도 하고, 이런 생소한 내용을 한 번으로 이해할 수 있기 힘들기도 해서 옆에 두고 몇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하다. 

황교수는 성공학의 저서로 유명한 나폴레옹 힐의 글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목표를 뚜렷이 하고 그걸 성취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는 그의 얘기는 '몰입'에 해당되는 말이라고 말한다. 

결국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와 같이, 무언가에 대한 성공의 원칙은 같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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