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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언자 Oct 10. 2024

글쓰기 둘째 날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들

내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들지만 콕 집어 이것 때문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모르겠다. 그러니 글을 시작하고 멈추기를 반복하고 있다. 글이 주는 매력이 있지만 그것을 지속할 무엇인가가 나에게 없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나는 무엇에 따라 움직이는지.


그전에는 일이 나를 움직였다. 그래서 움직일 다른 이유가 필요치 않았다. 해야 할 일이 많으니 우선순위가 있었지 무엇 때문에 내가 움직일 이유가 필요치 않았다. 항상 다음일이 있었다.


지금은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움직일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을 자유도 있다. 그래서 자꾸만 생각한 것들을 미루고 있다. 그중에 글쓰기도 있다. 생각은 있지만 꼭 해야 할 일이 아니니 미루이지는.


나는 내가 이렇게 무엇인가를 미루는 사람인지 몰랐다. 해야 할 일이 항상 있으니 미룰 수 없었고 그렇게 생활할 수도 없었다. 직장일은 선택조차 없는 일이었다. 그 나머지 시간도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친구들과 어울리고 책을 읽고. 그러면 시간의 여유가 많지 않았다. 


주어진 시간들이 많아진 지금은 생각한 것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중에 글쓰기는 단계도 잘 모르겠고 이유는 더욱더. 다만 끊임없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혼란스럽다.


나를 움직이는 것들 중 돈과 관련된 것은 쉽게 움직인다. 할인한다고 하면 빠르게 비교 생각하고 선택하고, 새로운 지식과 관련된 것은 궁금해하며 찾아보고, 언어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런 것들은 쉽게 나를 움직이게 한다. 


글쓰기는 다르다. 쉽지 않다. 정확히 어떤 글을 원하는지도. 몇 년 전에는 시도 조금 해보고, 수필도 강의 들어보고. 그렇지만 오래 하지 못하였다.  다행히 독서를 좋아하여 1년 전부터는 서평 쓰는 것을 꾸준히 한다. 서평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는 것이 큰 몫을 한다. 왠지 돈을 벌고 있다는 생각으로. 물론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새롭게 사는 책값은 절약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반푼이 생각으로.


독서를 꾸준히 하면서 나를 얼마나 성장시켰는지 안고 있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독서는 정말 꾸준히 하고 있다. 글쓰기도 그 이상의 성장을 가져온다고 이야기한다. 다만 스스로 그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니 잘 모르는 것이다.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번에 다시 글을 쓰면서 이것을 어떻게 지속할지 모르겠다. 일단 어제 맞추어 놓은 알람이 상기시켜 주었다. 오늘 이렇게 두 번째 글을 쓰면서 나를 움직일 동력에 대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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