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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언자 Oct 10. 2024

다섯째 날 - 작가의 여정을 다녀와서

새로운 기회를 얻다

컴퓨터를 켜면 암호가 있다. 그곳에 '브런치작가'라는 암호를 사용한다. 어느 책을 읽었을 때 목표한 것을 이루는 방법으로 암호를 사용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바꾸었다. 그러나 신청한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또 한동안 잊고 있었다. 물론 암호는 그대로 사용하였지만 애써 인식하지 않으려 했다. 그렇다고 잊혀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 때 가끔씩 오는 브런치 뉴스를 우연히 클릭하여 보게 되었다. 성수동에서 행사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평소에는 외부활동을 잘하지 않는 편이라 아마 그냥 닫았을 텐데 이날은 자세히 읽어보았다. 


인턴작가라는 과정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보였다. 나에게 새로운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일정을 확인하고 바로 예약하여 오늘 다녀왔다. 작가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언젠가 나에게도 이런 자리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할 수 있었고 작가분들이 조언해 주는 여러 메시지도 챙겨 왔다. 앞으로 하나씩 살펴보려고 한다.


작가의 여정단계에 '계속 쓰면 힘이 된다'라는 글이 있었다. 요즈음 내가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작가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을지 두렵지만 이렇게 매일이 쌓이는 것이 즐겁다. 평소에는 하지 않을 행동을 오늘 하면서 나를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글이 주고 있다. 그 새로움이 좋다. 


성수동이라는 곳을 처음 가보았다. 사람들이 많은 곳은 잘 가지 않는 편이라 너무나 낯선 분위기로 가득하였다. 오래된 건물, 공장 같은 시설. 단층의 건물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정말로 여러 종류의 가게들이 모여있었다. 오랜만의 외출이라 힘들었지만 새로운 활력을 보았다. 


돌아다니면서 충분히 즐기지 못하였다. 너무 낯설게 느껴져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다. 생각해 보니 정말 오랜만에 혼자 돌아다녀 보았다. 온전히 나만 생각하고 발길을 옮겨보았다. 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이 어디인지 보았다. 새로운 것들이 가득하여 어떻게 생각하여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그것마저 좋았다.


잠실에서 2층버스를 탔었다. 오후시간이어서 사람이 많지 않았다. 2층으로 올라가 평소에는 앉지 않을 첫 줄에 않았다. 볼 수 있는 시야가 달랐다. 높이를 느낄 수 있어 무서웠지만 왠지 그곳에 앉고 싶었다.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에 도전하기. 혼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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