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언자 3시간전

열네째날 - 동상이몽

따로 또 같이

      

      당신에게 향한
      나의 마음은 산입니다
      그리 알고 무던히 살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커진 산이
      저의 전부였고

      그 산에서
      꽃 피우고 숲을 키우며 

      채워간 하루하루입니다

   

      어느 깨어난 아침
      외로워 거닐게 된 산에
      당신이 낯설게 들어옵니다

      함께 가꾼 산인 줄 알았는데

      이곳의 당신은
      손님이었나 봅니다 

      당신이 가꾼 산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있습니까


      그곳에서의 저는

      어떤 모습으로 있습니까

      소망해 봅니다
      우리 각자의 산들이
      너무 떨어져 있지는 않기를

작가의 이전글 열셋째날 - 세상에 바뀌지 않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