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 중
어떤 계획을 혼자만 알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혹시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하기 어려운 것들은 잘 이야기하지 않게 된다. 그냥 혼자 열심히 하면 되지 다른 사람에게 알릴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도 있지만 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불편한 말들을 듣고 싶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다.
제목에 숫자를 쓰면서 스스로는 매일 써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누군가에 알리고 하지 못하는 것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되면 어떡하나 싶은 걱정 때문이다. 많은 자기 개발서는 조언하기를 공표하라고 한다. 그 힘으로 더 집중하게 된다고. 나는 아직 그런 용기가 없나 보다.
중요한 것을 하는 시간을 미리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내가 보내는 시간들을 보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 매일 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일을 먼저 한다. 그래야 일상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메일을 먼저보고 필요한 정보를 먼저 찾고 집안일도 하고 그렇게 마친 다음에 글 앞에 있다. 그래야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그러나 일들이 생각처럼 정리되지 못하면 글을 쓸 수가 없게 된다. 지금까지 그러했다.
물론 지금도 글을 먼저 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꾸준히 쓰려고 노력한다. 마음에 그날 해야 할 일들이 있으면 글에 집중하기 힘들다. 물론 많이 피곤한 날고 그렇다. 그런 경우들이 생겨 글을 쓰는 것이 멈추어진다. 그전까지 그랬다. 이제는 그러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정말 글 쓰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럴 수 있을까? 전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지금은 그전과는 어떻게 달려져 있을까. 다만 서른 다섯째 날을 보내면서 오늘도 마칠 수 있어 기쁘다. 내일도 이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