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늦게라도 팥죽을 먹고 싶어 점심시간에 언니네와 함께 먹었다. 개인적으로 절기 중에서 유일하게 챙기는 것이 동지이다. 동지만 지나면 하루씩 낮이 길어진다는 생각에 행복해진다.
추위를 많이 느껴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다. 12월에서 1월로 가는 지금은 날씨가 많이 추워 힘들어진다. 그렇지만 20일쯤 있는 동지가 지나면 마음이 편해진다. 날씨는 더 추위 질지 모르지만 하루에 조금씩 길어지는 낮시간으로 희망이 보인다. 아! 점점 해를 많이 볼 수 있구나 하고.
학교 때 절기를 배울 때는 외우는 절기이상의 의미가 없었다. 그리고 날씨와 절기를 연관해서 생각하지도 않았다. 항상 겨울이 추위로 싫었다. 싫어하는 감정은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그런 중에 겨울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은 시험을 보기 위한 것이어서 다른 의미가 없었다. 아는 것을 생활 속에서 의미로 연결하는 것은 다른 경우이다. 하지는 해가 짧아지는 것이니 생각하지 않는다. 동지는 이 날을 기준으로 날씨와 상관없이 하루에 1분쯤 어떠한 변동 없이 낮이 길어진다.
겨울에 햇빛이 얼마나 따뜻한지 느낀다. 며칠 전 내리 눈이 해가 비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그리고 아무리 추워도 햇빛이 있으면 따뜻함을 느낀다. 그래서 지금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조금씩 늘어나는 햇살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겨울을 견디기 수월해진다. 기한을 알고 느끼면서 기다리는 것은 짧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