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언자 Dec 28. 2024

여든 넷째 날 - 내년 계획

한 해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다음연도의 계획을 생각하게 된다. 기록을 수첩 제일 앞장에 기록해 두고 그해에 이루도록 노력한다. 올해도 그런 시간이 다가왔다. 그러나 뒤돌아 보면 수첩에 기록해 둔 목표를 이루지 못하였다. 


한 해를 시작할 때는 그 기록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계획한다. 그렇게 두서달 지나고 점점 목표한 것에 도달하기 어려워진다고 생각하면 그 후에는 목표를 생각하지 않게 된다. 꼭 그런 목표를 세운적인 없는 것처럼. 그래야 내가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이 아닌 것이 되는 것처럼.


내년 목표를 세우면서 잠시 머뭇거려진다. 이번 것도 같은 결과를 가지고 오면 어떡해야 하나라는 걱정이다. 내년은 다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지난 시간들이 알려준다. 그래도 목표자체도 없는 내년은 너무 절망적일 것 같다.


목표를 세울 때는 행복하다. 목표한 것들을 이룬 내년말은 얼마나 행복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세운 계획들을 내년에 어떻게 이룰지를 생각해야 된다. 일단 항상 일 년 계획을 세울 것을 분기계획으로 나누어 세워 보아야겠다. 한 달은 너무 촉박한 것 같고 일단 분기별로 목표를 점검하고 수정하면서 일년을 노력해 보아야겠다. 갑자기 그동안 이런 생각을 왜 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물론 분기별이라고 해서 목표를 이루는 것이 좀 더 쉬워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단지 사소한 변화지만 가져보고 결과를 어떻게 얻는지 살펴보는 시간들을 자주 가지면 어쩌면 좀 더 나은 결과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 년 후 이 시간쯤 행복한 결과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